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가 인공지능 과잉 투자와 신용 우려에 안전선호 매수가 유입되며 큰 폭 하락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도 이어졌습니다.
오늘(2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7bp 내린 연 3.803%에 장을 마쳤습니다.
10년물 금리는 연 4.097%로 5.5bp 하락했습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3.5bp, 2.4bp 하락해 연 3.948%, 연 3.760%에 마감했습니다.
20년물은 연 4.170%로 4.0bp 내렸습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5.0bp, 4.3bp 하락해 연 4.189%, 연 4.231%를 기록했습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7틱 상승한 103.15에, 10년 국채선물은 34틱 상승한 107.1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천14계약, 10년 선물을 3천584계약 순매수했습니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간밤 미국 국채가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 속 강세를 보이면서 큰 폭으로 하락 출발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주 매도세가 확산하고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겹치며 한 달 만에 5%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이는 지난달 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루 낙폭 기준으로는 2023년 3월 10일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이후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소폭 반등하고 국내 증시도 상승 반전하면서 국고채 금리도 낙폭을 줄였습니다.
장내시장에서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은 개장 직후 10bp 넘게 하락한 4.045%까지 레벨을 낮췄고, 3년 지표물도 3.753% 하락 출발했습니다. 이후 국고채 10년물은 4.09%, 3년물은 3.80% 부근에서 마감했습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고채는 미국에서의 안전선호 분위기를 반영해 강세로 시작했는데, 이후 주가가 반등하고 미국채 금리도 아시아 거래에서 상승하면서 국고채 금리도 장 초반의 낙폭을 되돌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국고채 금리가 주요국 대비 강했던 점에 대한 부담도 있는 것 같다"며 "이날 저녁 프랑스 신용등급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다음 주 성장률 등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도 작용한 듯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도 열렸습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전일 통화정책 결정회의 이후 이날 국회에서 과거와 같은 초저금리 시대로 쉽게 돌아가기 어렵다는 데 동의하며 "앞으로 고성장, 고금리 상황에 대비해 정책을 잘 펴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