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NIM 4BP·그룹 NIM 5BP 하락…자금조달 확대 영향
중앙그룹 익스포저, 연체율·NPL 커버리지율 타격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3일 3분기 하나금융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나은행의 3분기 NIM은 전 분기 대비 4BP(1BP=0.01%P) 하락한 1.57%를 기록했다"며 "하반기 재정 집행에 따른 공공기관 핵심 예금의 계절적 감소에 더해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 등으로 기업 자금이 정기 예금으로 유입되면서 저원가성 예금의 비중 감소로 조달 비용이 상승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의 3분기 말 NIM은 5BP 하락한 1.57%을 기록했고 같은 시기 하나은행의 NIM은 4BP 내린 1.57%로 집계됐다. NIM 하락의 주요 배경으론 자금 조달 비중에서 저원가성 예금은 줄어든 영향이 가장 크다. 요구불예금 등 핵심 저금리 예금은 92조918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4% 감소한 반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은 1.9% 늘었다. 특히 6~12개월 만기 정기예금에 11조3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아울러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 예금자보험료,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등의 법적 비용을 반영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제가 시행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나은행은 법적비용 제외로 3분기 중에만 NIM에 0.7BP 하락 영향을 줬고 4분기 이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나금융은 NIM이 4분기부터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대비해 자금을 미리 조달했기 때문에 4분기엔 비용 부담을 덜 것이란 설명이다. 정영석 하나은행 CFO는 "선제적으로 늘린 측면이 있어서 (자금조달) 비용률이 올라갔다"며 "4분엔 운용에서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조달 비용률이 본격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CD연동 대출 비중이 높은 점도 4분기 NIM 개선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정 CFO는 "전체 원화 기업 대출에서 CD금리 연동이 60%고 전체 원화 대출에선 30%"라며 " 매일매일 갈아 끼우는 운용 수익률 개선 효과가 4분기에는 좀 더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에 중앙그룹 워크아웃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치는 모습이다.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11BP 상승한 0.7%를 기록했다. 중앙그룹 익스포저 대출이 3분기부터 연체 자산으로 새롭게 편입된데 기인한다.
고정이하 커버리지 비율은 전분기대비 3.8%P 개선했으나 여전히 100%를 밑도는 90.2%로 집계됐다. 대손비용률은 0.30%로 0.01%P 상승했다.
이에 하나금융은 자산매각을 통해 건전성관리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강재신 지주 최고위험책임자(CRO)는 "NPL 자산 매각 시장의 위축으로 저희가 충분한 고정이 자산 매각이 3분기까지 부족했다"며 "고정이하 여신이 예상 범위내에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커버리지율을 4분기엔 지금보다 정상적인 세자리숫자로 커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대손비용률은 5BP가량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나 경영계획 수준 이내에서 관리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사상 최대 주주환원 규모를 발표한 가운데 내년 계획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하나금융의 1~3분기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총 949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박종무 CFO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유지하면서 최근 주주나 다른 투자자 의견을 모니터링하고있다"며 "자사주 매입을 현금 배당 대비 좀더 확대를 해야 된다, 현금 배당의 산정 공식 자체를 3개년 평균 이익을 바탕으로 산출해야 한다는 등의 여러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ROE를 더 높이면서 전체적인 주주환원 파이를 넓히는데 집중해야 할 지점"이라며 "경영진, 이사회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엿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