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여봤어요?"






재벌 3세 임시완의 새로운 얼굴과 연기 변주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임시완이 설인아를 만나 어떤 변화를 맞을지 기대케 한다.
tvN 월화드라마 '나의 유죄인간'(극본 문수정/ 연출 박단희/ 기획 CJ ENM 스튜디오스/ 제작 피타팻 스튜디오)에서 임시완은 태강그룹 재벌 3세 윤이준(임시완 분) 역을 맡아 남부러울 것 없는 화려한 삶을 누리는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불안과 두려움을 품고 있는 모습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보호 본능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
먼저 태강그룹 TF팀 상무 윤이준은 남다른 업무 감각과 탁월한 사업 수완을 겸비한 능력 있는 재벌 3세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경제사절단 최연소 멤버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윤이준은 대통령과의 기념사진 촬영을 앞두고 출시 예정인 시계를 일부러 착용하는가 하면 사진에 시계가 잘 드러나도록 각도까지 세심하게 조절하며 찰나의 순간도 마케팅 기회로 활용하는 영리한 두뇌 플레이를 뽐냈다.
살인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잠재우는 보법도 남달랐다. 하루 루틴을 소개하는 기업 홍보 영상 촬영에 임한 윤이준은 직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매일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습관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꾸준히 자기 관리에 힘쓰는 모습을 내세우며 자신의 반듯한 이미지를 공고히했다.
그러나 윤이준의 화려한 일상 뒤에는 남모를 아픔이 자리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어린 시절부터 태강그룹의 후계자로 길러지며 늘 완벽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 수행비서 면접 당시 강재희(설인아 분)에게 자신을 무조건 좋아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 데 이어 채용 이후에도 시도 때도 없이 각종 시험을 치르게 하는 모습은 좀처럼 곁을 내주지 않는 경계심 가득한 고양이를 떠올리게 했다.
가까운 사람들 앞에서만 드러나는 의외의 말랑한 면모도 호기심을 돋웠다. 자신을 미행하는 강재희에게 누가 보냈냐며 격분했던 윤이준은 강재희가 자신을 뒤쫓던 기자를 추적하다 따라오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머쓱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음 날 출근한 강재희를 보자마자 자신의 오해를 인정하고 사과를 건네는 모습으로 인간적인 매력을 드러냈다.
한편, 비서 한은영(정유민 분)의 사망을 둘러싸고는 윤이준의 미스터리한 언행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윤이준은 한은영과 모종의 이유로 말다툼을 벌인 뒤 그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지목됐던 상황.
윤이준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을 추궁하는 형사에게 "정말 제가 죽였다고 생각하세요?"라고 되묻는가 하면 결정적인 증거를 찾기 위해 남장한 채 수행비서 면접에 나선 형사 강재희에게는 "사람 죽여봤어요?"라는 섬뜩한 질문을 던졌다. 좀처럼 속내를 가늠할 수 없는 윤이준의 언행은 그가 과연 한은영을 살해한 진범인지, 아니면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것인지 의문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경계심에 따라 다채로운 애티튜드를 드러내는 재벌 3세 윤이준은 임시완의 탄탄한 연기 내공에 힘입어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되고 있다. 무엇보다 윤이준이 강재희와 함께하는 시간이 쌓일수록 또 어떤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지, 두 사람의 관계 속에서 펼쳐질 변화에도 기대가 모인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나의 유죄인간'은 매주 월, 화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되며 글로벌 시청자들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iMBC연예 백아영 | 사진출처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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