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분기 누적 순익 3.6조 ‘역대 최대’⋯“4분기 NIM 회복” [종합]

비이자이익이 견인⋯수수료이익 전년보다 29.8%↑
“NPL 매각 확대해 건전성 관리”⋯CET1 13% 이상 유지
자사주 매입·소각 9490억원도 최대⋯주주환원 확대 지속

▲하나금융 청라헤드쿼터 전경. (하나금융)
▲하나금융 청라헤드쿼터 전경. (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이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부문을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이 늘며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하나금융은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며 주주환원 확대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3조624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5.6% 증가했다고 23일 공시했다. 3분기 순이익은 1조2214억원으로, 올 들어 매 분기 1조20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나금융은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 순이자마진(NIM)이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에는 연말 유동성 관리를 위한 선제적 자금 조달로 비용 부담이 늘었지만, 4분기부터는 CD 연동대출 금리와 채권 운용수익률 개선 효과가 반영될 것이란 설명이다.

정영석 하나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에 선제적으로 조달한 자금이 있어 4분기에는 잉여 조달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기업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CD 연동대출에서 운용수익률 개선 효과가 더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은 9조62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2% 늘었다. 이자이익은 7조4832억원, 수수료이익은 2조142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자산관리와 IB 부문 성장에 힘입어 29.8% 증가했다. 핵심이익 가운데 수수료이익 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 19.6%에서 22.3%로 2.7%포인트(p) 높아졌다. 비이자 부문 성장으로 수익구조 다변화가 이어졌다는 평가다.

건전성 지표는 일부 대기업의 워크아웃과 기업회생 절차, 부실채권(NPL) 매각시장 위축 등의 영향을 받았다. 하나금융은 4분기 NPL 매각을 확대해 커버리지비율을 정상적인 세 자릿수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강재신 하나금융 리스크부문장(CRO·상무)은 “4분기 충분한 자산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대손비용률은 경영계획상 목표인 0.35% 안에서 소폭 상승하는 수준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30%다.

(하나금융)
(하나금융)

자본 건전성도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3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전분기보다 0.18%p 오른 13.45%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에서 제시한 13% 이상 목표를 웃돌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 총자산이익률(ROA)은 0.71%,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45%를 기록했다.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순이익과 환율 하락, 운용리스크 규제 완화 등이 자본비율 개선에 기여했다”며 “급격한 자산 성장이나 대규모 투자는 계획하고 있지 않아 4분기에도 CET1 비율을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116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3분기까지 매입을 마친 자사주 6990억원을 더한 연간 누적 매입·소각 규모는 949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지난해 연간 규모보다 25.8% 늘었다.

하나금융은 수익성 개선을 통해 주주환원 기반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의 구성은 시장과 투자자 의견을 반영해 이사회와 논의할 계획이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은 3조31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1조1946억원이다. 퇴직연금·방카슈랑스 등 축적형 수수료와 수출입기업 관련 외환수수료, 외환매매익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수수료이익은 8740억원으로 11.5% 늘며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친 핵심이익은 7조6513억원이며, 총자산은 신탁자산 135조7567억원을 포함해 718조587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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