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진욱 나올까' KS 2연패 실패한 LG, 곧바로 움직였다! 김윤식·양우진 등 4명 日 넥스트 베이스 첫 파견

LG 2026 신인 양우진.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국시리즈(KS) 2연패 도전이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멈춘 LG 트윈스가 곧바로 2027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그 시작은 투수 유망주들의 일본 유학이다.

LG는 "10월 23일부터 11월 3일까지 12일간 일본 지바현에 위치한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스 랩(NEXT BASE ATHLETES LAB)'에 김윤식(26), 조원태(23), 이상영(26), 양우진(19) 등 투수 4명과 최상덕(55) 퓨처스 투수총괄과 이권엽 퓨처스 총괄 컨디셔닝 코치도 동행한다"고 밝혔다.

선수들을 넥스트 베이스에 보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넥스트 베이스는 올해 KBO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은 해외 스포츠과학 시설 중 하나다. 일본 지바현에 위치해 최첨단 바이오메카닉스 장비로 투구 동작과 신체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뒤 선수별 특성에 맞는 훈련 방향을 제시한다. 단순히 투구폼만 촬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발가락부터 어깨 주변 근육까지 신체 움직임을 세분화해 투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원인을 찾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KBO 리그에서도 활용도가 빠르게 높아졌다. 롯데와 KIA, 한화, SSG 등이 투수들을 잇달아 파견했고, 투구 메커니즘과 제구, 구속 향상 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올해 롯데 김진욱(24), KIA 이의리(24), 한화 김서현(22) 등이 이곳에서 투구 메커니즘을 점검했다.

LG가 선택한 4명에게도 저마다 분명한 과제가 있다. 가장 1군 경험이 많은 김윤식은 재도약이 필요하다. 김윤식은 2020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LG에 입단한 좌완으로, 이미 1군에서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했다. 2022년에는 23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고, 2023년에는 17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4.22로 LG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5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LG 김윤식. /사진=김진경 대기자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를 마치고 올해 4월 돌아왔지만, 기대만큼의 시즌을 보내지는 못했다. 김윤식은 1군 31경기에서 35⅓이닝을 던져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6.11을 기록했다. 33피안타보다 27개의 볼넷이 많았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1.70이었다. 시즌 중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좀처럼 일정한 밸런스를 잡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5경기 12이닝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조원태도 다시 한번 돌파구를 찾는다.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2022년 LG의 1차 지명을 받은 좌완으로 꾸준히 선발 유망주로 기대를 받아왔다. 올해 1군에서는 6경기 6⅔이닝 평균자책점 10.80에 그쳤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선발로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았다. 18경기 71이닝을 소화하며 6승 4패 평균자책점 4.31, 72탈삼진을 기록했다.

또 다른 좌완 이상영은 부산고를 졸업하고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LG에 입단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까지 마친 그는 키 193㎝의 큰 체격을 갖춘 선발 후보로 오랫동안 기대를 받아왔다. 올해 1군에서는 8경기 11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8.49에 머물렀다. 대신 퓨처스에서는 16경기에서 73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 4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막내 양우진은 LG가 특히 공을 들이는 유망주다. 경기항공고 출신으로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 지명을 받았다. 190㎝·98㎏의 체격과 빠른 공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지만, 고교 시절 피로골절에 이어 프로 입단 후에도 재활 과정을 거치면서 출발이 늦었다.

LG 이상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그래도 시즌 후반 처음 1군에 올라 경험을 쌓았다. 1군에서는 4경기 3⅔이닝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했고, 퓨처스리그에서는 10경기 11⅔이닝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31을 남겼다. LG는 확대 엔트리 때 양우진을 불러 올리며 결과보다 1군 경험을 쌓는 과정에 의미를 뒀다.

LG로서는 네 투수 모두 2027시즌 마운드 뎁스를 두껍게 만들어야 할 자원이다. 김윤식과 이상영은 이미 1군에서 선발 경험을 쌓았고, 조원태는 퓨처스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양우진은 향후 선발진의 한 축으로 성장해야 할 1라운드 선수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LG는 올 시즌 KS 2연패에 도전했으나, 정규시즌 78승 1무 65패(승률 0.545)로 4위에 그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꺾었지만, 준PO에서는 KIA 타이거즈에 한 경기도 잡지 못하고 3연패로 탈락했다.

3경기에서 뽑은 점수는 5점뿐이었고 마지막 3차전에서는 1-13으로 완패하면서 구단 첫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도 막을 내렸다. 시즌 종료 후 염경엽(58) 감독이 "마무리 훈련부터 올 시즌 부족했던 부분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LG는 곧바로 투수 육성에도 변화를 줬다.

LG 구단은 이번 파견을 통해 선수들의 투구 메커니즘과 피칭 퀄리티를 개선하는 동시에 코칭스태프가 데이터 기반 훈련법을 직접 습득해 향후 선수 육성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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