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김하성의 2026시즌에 냉혹 평가 "역대급 악몽 시즌→빙판길 사고가 모든 걸 망쳤다"

김하성. /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공식 SNS

김하성. /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공식 SNS"김하성의 2026시즌을 표현할 때 '악몽'이라는 단어의 동의어가 바닥날 지경이었다. 역사적으로 끔찍한 한 해였다."

미국 매체가 2026시즌 결산 첫머리에서 내야수 김하성(31)에게 혹평을 내렸다. 1년 2000만 달러(약 265억원)의 계약을 맺고 입단했으나, 뜻밖의 부상과 극심한 부진 속에 최악의 성적표를 남겼다는 분석을 내놨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식 전문 매체 '배터리 파워'는 20일(한국시간) 김하성의 2026시즌을 결산하며 "2025시즌 막판 24경기에서 타율 0.253, 3홈런, wRC+(조정 득점 창출력·100이 평균) 92로 반등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모든 구상이 어긋났다"고 짚었다.

2026시즌을 앞두고 김하성은 1600만 달러 규모의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와 애틀랜타와 단년 2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으나, 개막을 앞두고 암초를 만났다. 한국에서 시즌을 준비하며 겨울철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는 낙상 사고를 당해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된 것이다. 최소 4개월 이탈 진단을 받으면서 스프링캠프와 시즌 초반 일정을 통째로 날렸다. 5월에 복귀했으나 타격감을 전혀 잡지 못했고, 7월에는 같은 손가락 염증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때문에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한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성적 역시 충격적이었다. 김하성은 정규시즌 51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116, 출루율 0.219, 장타율 0.140, wRC+ 7을 기록했다. 매체는 "140타석 이상 소화한 메이저리그 타자 가운데 가장 낮은 wRC+와 기대 가중 출루율(xwOBA)을 남겼다"며 "스탯캐스트 기준 수비 수치(OAA) 역시 -3으로 공수 양면에서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복귀 5번째 경기였던 1점 차 2사 만루 찬스에서 아롤디스 채프먼에게 힘없는 땅볼로 물러났던 장면 등을 언급하며 부진이 팀 패배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번뜩인 순간도 있긴 있었다. 8월 재활 일정 후 복귀해 LA 다저스전에서 9회말 2사 1, 2루 찬스 대타로 나와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고, 9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도 11회말 동점타와 끝내기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반전을 만들기에는 표본이 턱없이 부족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8타석 wRC+ 20에 그쳤다.

다시 FA 자격을 얻는 김하성의 시장 가치에 대해 매체는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배터리 파워는 "월트 와이스 감독은 김하성의 프로다운 태도를 높이 평가했고 내부 대안도 마땅치 않지만, 다시 2000만 달러를 줄 팀은 없다. 보장 500만 달러(약 66억원) 이상을 받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애틀랜타 역시 실패를 털어내고 새 판을 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수비훈련하는 김하성. /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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