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신용협동조합(신협)이 규정을 어기고 특정인에게 한도를 넘겨 빌려준 돈이 5조7천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오늘(21일) 밝혔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송 의원이 상호금융 5개 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 859개 신협의 동일인 여신한도 초과 대출은 3998건, 5조671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올해 6월 기준 신협 총여신(109조9978억원)의 5.2%입니다.
2023년 말(746건, 1조5522억원) 기준으로는 건수는 5.4배, 금액은 3.7배나 는 규모로, 수협(4763억원), 농협(1017억원) 등 타 상호금융권을 크게 웃돕니다.
신협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2023년 말 5.46%에서 올해 6월 10.24%로 치솟았습니다.
원리금 회수가 불투명한 부실채권도 7조1천억원에 달한다고 송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반면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0.5%로 상호금융 5개 기관 중 최하위이자 법정 기준(100%)을 겨우 턱걸이했습니다.
경영 악화로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조합도 2023년 36곳에서 올해 6월 128곳으로 늘었습니다.
송 의원은 "5조6천억원이 넘는 한도 초과 대출이 방치된 데다 기업연체율이 10%를 넘고 충당금 여력도 바닥난 상태"라며 "금융당국과 신협중앙회는 전수 조사를 즉시 실시하고 부실 조합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