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반발매수에 상승…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반등해
"주가 하락 과도" vs "수익성 불안 여전"…美기술주 변동↑
"외국인 수급·AI 신용 불안 완화 확인 필요…종목별 장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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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인공지능(AI) 밸류체인 투자를 둘러싼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20일 코스피 지수가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99.96포인트(1.76%) 오른 5,768.01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지수는 3% 넘게 하락한 5,400대에서 출발했으나, 낙폭을 줄이며 반등을 시도했다. 이후 보합권 등락을 이어가다 장 마감 직전 상승세가 강해졌고, 장중 가장 높은 상승률로 거래를 마쳤다.
정규장 마감(오후 3시 3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60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한 주 일평균 2조2천414억원에 달했던 순매도 규모가 대폭 줄었다.
기관은 5천770억원 순매수, 그중 연기금이 2천15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개인은 1조880억원 순매도했다.
애프터마켓을 포함하면 외국인은 947억원, 기관은 1조378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된다. 개인은 1조2천39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11포인트(1.78%) 오른 808.89로 3거래일 만에 800선을 탈환했다.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간 총 20.7%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반등에 성공, 2거래일 연속 2%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자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전날 삼성전자[005930]는 1.16%, SK하이닉스[000660]는 0.39% 상승에 그치는 등 지수 급락을 주도했던 반도체주가 시원한 반등을 보이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대신증권[003540] 이경민 연구원은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타 업종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차별화 장세가 뚜렷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삼성SDI[006400](11.7%), LG에너지솔루션[373220](7.2%) 등 이차전지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9.9%), 유한양행[000100](8.7%) 등 제약·바이오주는 큰 폭으로 올랐다.
롯데쇼핑[023530](10.1%), 현대백화점[069960](7.7%), 신세계[004170](6.5%) 등 유통주도 강세였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7%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41% 올랐다.
지난주 AI 밸류체인 수익성 우려에 낙폭이 컸던 나스닥 종합지수는 반발매수세에 1.11% 상승 마감했다.
2008년 10월 이후 최장 하락세였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1% 오르며 9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다만 장중 흐름을 보면 여전히 AI 밸류체인 투자에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장 초반 3.7%까지 상승률을 키웠으나 장중 상승 폭을 대거 반납했다.
코어위브(-0.4%)도 장 초반 8% 가까이 급등했으나 변동성을 키우며 결국 하락 마감했고, 네비우스(2.9%), 아이렌(2.7%) 등 다른 네오클라우드 종목도 장중 크게 출렁였다.
엔비디아(1.4%), 브로드컴(1.8%), AMD(1.8%) 등 AI 반도체 종목도 반발 매수세에 장중 고점을 높여갔으나, 장 후반 상승 폭을 일부 내줬다.
마이크론(3.0%), SK하이닉스 미국증시예탁증서(ADR)(4.7%), 샌디스크(5.5%), 웨스턴디지털(6.1%) 등 메모리 및 스토리지 관련 종목은 비교적 견조한 강세를 보였다.
여전히 AI 밸류체인 투자를 둘러싼 전망과 분석이 혼재하자 투자심리가 쉽사리 개선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간밤 골드만삭스는 코어위브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며 최근 AI 기업에 대한 신용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존 러브록 수석 전문가는 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AI 기업이 수익성 측면에서 독자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한국 증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한국 상장지수펀드(ETF)는 4.1%, MSCI 신흥국지수 ETF는 0.73% 올랐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22% 오른 배럴당 103.66달러에, 브렌트유 12월물은 0.28% 내린 109.55달러로 거래를 마감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006800] 서상영 상무는 "한국증시는 AI 반도체의 단기 낙폭 과대는 확인됐지만 AI 인프라의 신용위험은 해소되지 않았고, 여기에 유럽 재정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금리 부담이 더해지면서 반등의 지속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수급과 글로벌 국채금리, AI 기업의 신용 불안 완화 등 안정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상승이 제한된 가운데 개별 종목에 집중하는 종목 장세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 나스닥 반등 성공 소식, 과매도 인식 지속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 등 상방 요인과 유럽발 정치 불확실성, 미국 빅테크 실적 경계심리 등 하방 요인이 공존하며 증시 상단은 제한된 채 업종 차별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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