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유도 여자 78㎏ 이상 이현지, 첫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이현지가 2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8㎏ 이상 8강전에서 경기하고 있다. 나고야/연합뉴스

한국 유도 여자 최중량급(78㎏ 이상) 이현지(19)가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경기부터 내내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결승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이현지는 2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8㎏ 이상에서 중국의 니우신란에 밭다리걸기 한판으로 패했다.

이현지는 8강에서 타이의 톤탄 삿자뎃을 경기 시작 단 5초 만에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제압했고, 준결승에서는 일본의 최강자 무쿠노키 미키를 밭다리걸기 유효승으로 꺾었다. 이 기세 그대로 결승에서도 상대 전적에서 열세(3전3패)였던 니우신란을 시작부터 압박했다. 하지만 한끗이 아쉬웠다.

이현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니우신란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다. 패배 원인 등을 면밀히 살피며 파악하고 보완해왔다. 그래서 더욱 아쉬운 결과겠지만,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천적을 상대로 대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씨름 선수 출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여러 운동을 접했던 이현지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유도를 시작했다. 체격과 힘이 남달라 초등학교 5학년 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어렸을 때부터 재능이 넘쳤다. 남녕고 1학년 때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이후 적수가 없을 정도로 나가는 대회마다 메달을 휩쓸었다. 지난해 시니어 무대 데뷔 이후에도 2025 파리 그랜드슬램 은메달, 세계선수권 동메달에 이어 칭다오 그랑프리 우승, 도쿄 그랜드슬램 우승 등 두각을 나타냈다.

이 체급에서 경쟁하던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 금메달리스트 김하윤을 누르고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국가대표에 선발된 뒤 “부담은 없고 마냥 신기하다”던 그는 주요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 달성”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한편, 이날 유도는 이현지를 포함해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추가했다.

김민주(23)가 여자 78㎏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종훈이 남자 90㎏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미르 아바스 추판(이란)을 고쳐곁누르기로 꺾고 시상대에 올랐다. 한주엽이 남자 100㎏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라트 바이카무로프(카자흐스탄)을 꺾고 동메달을 추가했다.

나고야/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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