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7월1일 기준 36억976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 5월 지방선거 후보 등록 때 공개한 지난해 말 기준 재산(27억9641만원)보다 9억원 늘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6·3 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재산등록사항’을 보면, 추 지사는 본인 명의의 경기 하남시 아파트 전세권과 서울 여의도 오피스텔 등 건물 10억5247만원, 예금 24억6505만원 등을 신고했다. 신고 대상 광역단체장 13명 중 김상욱 울산광역시장(50억2459만원), 추경호 대구광역시장(42억8118만원)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추 지사 쪽은 “지역구를 경기 하남으로 옮기면서 서울 광진구 집을 2025년에 매각하고 여윳돈을 정부 기조에 따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다”며 “7월1일은 주가가 최고조에 이른 시점이라 투자 수익이 높게 잡힌 것”이라고 했다.
이번 공개 대상은 신규 선출직 563명과 퇴직 선출직 586명, 선출직이 아닌 공직자 110명 등 1259명이다. 신규 선출직의 평균 재산은 13억5420만원이고, 재산 총액이 마이너스인 사람은 12명이다.
새로 재산을 공개한 선출직 공직자들 중 최기영 경북 봉화군수가 349억2176만원으로 가장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단체장들 중 재산이 세번째로 많은 김경대 서울 용산구청장은 93억5829만원 가운데 본인과 가족 명의의 비트코인·솔라나·리플 등 가상자산이 7억5367만원어치에 달했다. 퇴직자까지 합친 전체 공개 대상자들 중에는 조성명 전 서울 강남구청장이 455억4121만원으로 가장 많다.
재산이 가장 적은 이는 빚이 200억원이 넘는 임현철 울산 남구청장이다. 임 구청장은 토지와 건물 25억4063만원과 예금 2억9901만원 등을 신고했지만 채무가 200억1446만원에 달했다.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로 부실 금융기관 정리 업무를 하는 케이알앤씨 채무 176억2602만원, 솔로몬저축은행 채무 17억691만원이 포함됐다.
대통령비서실에 합류한 이들 중에는 박지영 사법제도비서관이 본인, 남편, 두 딸을 합쳐 92억1772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다. 박 비서관의 신고 재산 중 건물은 67억1천만원이었다. 성기홍 홍보소통수석은 86억6347만원, 한찬식 민정수석은 58억6067만원을 신고했다.
신형철 이정하 기자 newir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