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전날 교통사고 평소 1.4배…벌 쏘임·화재도 주의해야

연휴 전날 오후 4∼6시 사고 가장 잦아…9월 벌 쏘임 환자 연중 최다

주택화재 비율 평소보다 9.4%p↑…전기레인지 화재도 증가세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귀성·귀경길 교통사고와 벌초·성묘 중 벌 쏘임, 명절 음식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재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은 21일 이같은 내용의 분야별 안전 수칙을 안내했다.

승용차 추락 (PG)
[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 귀성길 교통사고 주의…벌초길엔 벌 쏘임 조심

최근 5년간 추석 전후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날은 연휴 시작 전날이었다.

2021∼2025년 연휴 시작 전날 발생한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750건으로 평소 일평균 541건의 약 1.4배에 달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부터 사고가 늘기 시작해 오후 4∼6시 발생건수가 평균 123건으로 가장 많았다.

추석 연휴 전체로 보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평소보다 적었지만 사고 100건당 사상자 수는 166명으로 평소 144명보다 많았다.

장거리 운행 전에는 엔진과 제동장치, 타이어 등을 점검하고 모든 좌석에서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과 영상 시청을 피하고 졸릴 경우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쉬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최근 5년간 전체 교통사고 가운데 음주운전 사고 비율은 6.5%였지만 추석 연휴에는 8.7%로 높아 술을 마신 경우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된다.

벌초기간 벌 쏘임 주의
[연합뉴스TV 제공]

벌초와 성묘에 나설 때는 벌 쏘임 사고에도 주의해야 한다.

올해 1∼8월 전국 벌집 제거 출동은 20만2천59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9% 증가했다.

벌 쏘임으로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도 4천79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2.2% 늘었다.

최근 3년간 월별 벌 쏘임 이송 환자를 보면 9월이 6천121명으로 전체의 29.2%를 차지해 연중 가장 많았다.

성묘 중 벌집을 발견하면 직접 제거하거나 자극하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벌에 쏘인 뒤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식용유 화재 재현 실험하는 대전소방
(대전=연합뉴스) 17일 대전 동부소방서 주차장에서 소방관이 식용유 화재 재현 실험을 하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시민 화재 예방 의식을 높이고자 음식 조리 중 식용유와 보조배터리를 가지고 발화 위험성을 확인하는 행사를 했다고 대전소방본부는 전했다. 2026.9.17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walden@yna.co.kr

◇ 추석 음식 조리 중 화재 주의…전기레인지 리콜 여부도 확인

명절 음식을 준비할 때 발생하는 화재도 주요 위험 요인이다.

최근 5년간 추석 전날과 당일, 다음 날 발생한 화재 1천122건 가운데 주택화재는 411건으로 36.6%를 차지했다. 평소 주택화재 비율 27.2%보다 9.4%포인트(p) 높았다.

원인별로는 음식물 조리 중 자리 비움이나 화원 방치 등 부주의가 194건으로 47.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특히 식용유에 불이 붙었을 때 물을 뿌리면 불이 번질 수 있어 젖은 수건 등으로 덮어 산소를 차단하거나 주방용 K급 소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기레인지 화재도 조심해야 한다.

전기레인지 관련 화재는 2023년 350건에서 2024년 369건, 지난해 434건으로 늘었고 올해도 8월까지 257건이 발생했다.

화재 원인을 분석하면 음식물 조리 중에 발생한 경우가 435건(35%), 사용 부주의가 322건(26%), 가연물을 가까이 둔 경우가 312건(25%) 등으로 소비자 부주의에 따른 화재가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소방청 등은 전기레인지로 조리할 때 자리를 비우지 않고 사용 후 전원이 꺼졌는지 확인하며 종이나 천 등 가연물을 가까이 두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사용 중인 제품이 리콜 대상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하츠의 일부 전기레인지는 내부 핵심 제어부품의 과부하로 화재 위험이 있어 자발적 리콜이 진행 중이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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