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사들5'에서 집요한 추적 끝에 밝혀낸 암매장 사건의 전말을 파헤쳤다.

지난 18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5' 21회에는 김홍남 경감, 성정아 법의관, 박미옥 전 형사, 황민구 박사가 출연해 집요한 추적 끝에 밝혀낸 사건의 전말과 수사 비화를 공개했다. 새로운 MC로 합류한 딘딘도 함께했다.
이날 소개된 사건은 지난 2004년 파주의 작은 마을에서 버려진 땅에 누군가 '험한 것'을 묻어놓고 간 것 같다는 정보원의 첩보로 시작됐다. 탐문 결과, 한 달 보름 전쯤 낯선 SUV 한 대가 마을에 나타나 문을 닫은 개 농장으로 향했고 한참이 지난 뒤에야 내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개 농장을 수색한 결과 세 발 수레와 삽이 나뒹굴고 있었다. 형사들은 땅을 파헤쳤지만 삽이 돌에 부딪히는 소리만 들릴 뿐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마을 CCTV를 조사한 끝에 주민들이 목격한 차량의 차주가 60대 남성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차주는 자신의 차량이 맞지만 평소 차를 몰고 다니던 사람은 딸의 남자친구 박 씨(가명)라고 밝혔다. 파주에 다녀온 직후 박 씨는 차를 바꿔야 할 것 같다며 여자친구를 재촉했고, 차주는 급하게 차량을 처분했다. 사건 당시 33세였던 박 씨는 5년째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상태였다.
박 씨는 지인들에게 "동남아로 넘어가는 배가 없냐", "한국을 떠나야겠다"는 말을 남겼고 결국 검거됐다.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됐지만 자백은 명확하지 않았고 시신도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형사들은 48시간 안에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야 했지만 박 씨는 묵비권으로 일관하며 파주에는 드라이브를 하러 갔을 뿐이라고 발뺌했다.
형사들은 이미 처분된 차량을 찾아냈다. 차량 내부는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지만 뒷좌석에는 약품을 부어 변색된 정황이 남아 있었고, 해체한 뒷좌석 시트의 박음질 부분에서는 작은 혈흔이 발견됐다. 결국 박 씨는 살인을 인정했다. 시신은 앞서 형사들이 땅을 파던 중 삽이 들어가지 않았던 바로 그 지점에 있었다. 박 씨가 시신 위에 콘크리트를 덮어 유기했던 것이다. 콘크리트 아래에서는 중년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박 씨는 피해자를 경마장에서 알게 됐을 뿐 정확히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그는 피해자에게 500만 원을 빌렸지만 모두 탕진했고, 빚 독촉을 받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상환일 연장을 거절당한 뒤 피해자가 흉기를 휘두르는 줄 알고 미리 호신용으로 준비한 흉기로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가족에 따르면 피해자는 출근하는 날이면 2~3천만 원의 현금을 가져갔고, 귀가할 때도 수표나 예치권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시신이 묻힌 곳에서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박 씨는 피해자를 살해한 뒤 현금 353만 원만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5'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E채널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생생한 소식과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