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물 금리 5.36%, 2004년 6월 이후 최고치…10년물 5%선 근접
브렌트유 이어 WTI도 100달러 돌파…전쟁 장기화·인플레 우려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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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 고공행진과 미 국채금리 급등세 속에 나흘째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6.56포인트(0.60%) 내린 52,064.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4.66포인트(0.58%) 내린 7,591.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1.62포인트(0.65%) 하락한 26,081.7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고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났다.
엔비디아가 2.26%,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4.90% 하락했다. 인텔도 6% 가까이 빠졌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 및 원유 공급 차질 우려에 따른 유가 고공행진이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6.43달러(6.69%) 오른 배럴당 102.48달러, 브렌트유 11월물은 6.42달러(6.34%) 오른 107.63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지난 5월 19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WTI는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는 3년 만에 최장 상승세이기도 하다.
국제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운 가운데 미 국채금리가 뛰어오른 것도 증시에 하락 요인이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5%를 넘어서면서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10년물 금리가 5%선 돌파를 시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 30년물 금리는 7.5bp 오른 5.360%로 마감해 2004년 6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12.2bp 오른 4.548%로, 지난 3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며 2년여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8월 미국 P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디젤유 가격이 전월 대비 24.1% 급등하는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이 두드러졌다.
지표 발표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에도 좀 더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피프스서드커머셜뱅크의 빌 애덤스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메일 논평에서 "9월 에너지 가격 급등이 다음 주 연준 회의에서 금리 인상 쪽으로 저울추를 기울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이란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 참모들이 이란과의 전쟁이 임기 말인 2029년까지 이어질 가능성까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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