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서 푸틴, 시진핑 등 만난 이란 대통령…“모든 회원국 이란 공격 용납 못 한다고 판단”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논의하고 있다. TASS 연합뉴스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이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러시아·중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 정상들과 잇달아 만났다. 미국의 고강도 경제 제재와 군사적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협력 기반을 다지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1일(현지시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이날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이란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논의했고 필요한 물자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이란 국민과 연대한다”며 “자국의 국익을 위한 싸움에서 보여준 그들의 용기와 확고함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또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무역·경제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 우호 관계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에 따라 모든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쟁 기간 이란을 지지하고, 미국 제재가 초래한 경제적 여파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란 국영 이르나 통신에 “이란과 러시아의 관계는 진실하고 깊으며, 양국 관계는 모든 분야에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진 직후 이뤄졌다. 양국 정상의 이번 회동은 지난 2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뒤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외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등과도 잇달아 회담했다. 그는 또 아제르바이잔,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정상과도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이들 회담에서는 경제 협력과 역내 안보, 국제 현안이 폭넓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 프레스티브이(TV)에 따르면,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상하이협력기구 모든 회원국은 예외 없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공격자를 규탄하는 동시에 각국의 영토 보전을 존중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페제슈키안 대통령과 함께 정상회담에 참석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유라시아·중국·남아시아의 주요 인사들과 회담하면서 이란의 주권 수호 원칙과 단결의 필요성을 전달했다”며 “미래는 다극적이고 다자적일 것”이라고 썼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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