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관 "실종자 2명 통화는 거짓이었다"…혐의 시인(종합)

30대 여성 장모씨 이어 60대 남성 통화했다는 주장도 거짓 인정

호송차로 이동하는 실종 허위종결 경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30대 여성 장모씨와 60대 남성 박모씨의 최초 실종 신고를 접수한 제주 경찰관 A 경장이 실종신고 접수 이후 실종자들과 통화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한 사실을 경찰 조사에서 시인했다.

28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A 경장은 그동안 장씨 실종 사건 종결하면서 장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고수해 왔지만, 전날 밤 조사에서는 "그간 장씨와 통화했다는 진술은 거짓말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일부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은 통신사 통화 조회에서 서로 간 통화 내용이 없는 점과 장씨가 최초 신고에 앞서 5월 12∼13일 새벽 장씨가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서를 제시하자 A 경장이 일부 시인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A 경장은 또 지난달 2일 실종 신고된 60대 남성 박씨의 사건을 종결하며 해당 실종자와 통화했다고 주장했던 것도 거짓이었다고 시인했다.

경찰은 "A 경장 진술 번복 우려가 있어 시인한 혐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투입과 포렌식 분석 등을 통해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계속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다음 주 A 경장을 검찰에 송치한 뒤 공식 브리핑을 열어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A 경장은 지난 5월 15일 오후 장씨 실종 신고가 접수되자 연락이 닿았다고 신고자에게 말한 후 사건을 종결 처리하고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상의 관리목록에 장씨 관련 내용을 무단으로 삭제한 혐의로 구속됐다.

또 지난달 2일 박씨의 실종 신고도 실종자와 통화가 됐다며 허위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실종 신고 100여일 만인 지난 24일 숙소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박씨 시신은 지난 22일 제주시 구좌읍에서 수습됐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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