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66%↑…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8거래일 만에 반등
국제유가도 이란 긴장 완화 관측 속 3%대 급락

(뉴욕=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5일(현지시간) 반도체주 반등과 미 국채금리 하락세 속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0.24포인트(0.30%) 오른 53,577.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40포인트(0.32%) 상승한 7,677.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1.11포인트(0.66%) 오른 26,151.30에 각각 마감했다.
최근 매도세가 나타났던 기술주가 반등했고,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투자심리에 안도감을 줬다.
전날 3% 가까이 급락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2.19% 오르며 반도체·인공지능(AI)주 상승세를 이끌었다. 8거래일 만의 상승 마감이다.
AMD가 4.91% 뛰었고, 마이크론도 2.48% 상승했다.
미국 상장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44% 올랐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음 날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쏠리고 있다. 최근 AI 관련주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커진 가운데 엔비디아의 실적과 향후 전망이 AI 투자 열기를 지속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와 관련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10월 브렌트유와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각각 3.89%, 3.12%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기보다 경제적 압박에 대응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이란 전쟁 후 철수한 중동 주재 자국 대사관에 외교관을 복귀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 막판에는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소식통 주장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자유 통항을 포함해 휴전에 합의했다고 돌연 보도하기도 했다.
최근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던 국채금리도 진정세를 보였다.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6.5bp 하락한 4.638%,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5.6bp 하락한 5.174%를 기록했다. 두 금리 모두 지난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값은 장중 3개월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 폭을 줄였다. 현물 금 가격은 이날 0.3%가량 오른 온스당 4천66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메릴·뱅크오브아메리카 프라이빗뱅크의 조 퀸런 시장전략 책임자는 "채권시장과 지정학, 유가 등에서 여러 요인이 서로 밀고 당기고 있다"며 "그러나 향후 12~18개월 미국 경제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 하락 등은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8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가 89.4(1985년=100 기준)로 전월(90.2·수정치 기준)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고유가와 생활비 부담, 고용 둔화가 이달에도 미국 소비심리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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