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시청자수 조작 회원 유인…600억대 도박사이트 일당 검거

울산경찰, 국내 총책 등 12명 구속…범죄수익 30억원 기소 전 추징보전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
[울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과 인천 등지에서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600억원대 판돈을 끌어모으고 30억원의 수익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도박공간개설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도박사이트 주요 조직원 17명 중 20대 국내 총책을 포함해 1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해외 총책 등 태국에 있는 나머지 조직원 5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이들 나이는 모두 20∼3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11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불법 스포츠도박과 카지노, 슬롯 게임을 제공하는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총 600억원 상당의 도박자금을 운용하고 이중 30억원을 편취했다.

이들은 높은 승률로 돈을 버는 모습을 연출한 라이브 방송을 유튜브에 송출하는 등의 방법으로 회원을 유인했다.

홍보 영상이 유튜브 화면 상단에 노출되도록 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트래픽 조작 프로그램을 활용, 전담팀까지 두고 조회수와 실시간 시청자 수를 부풀렸다.

이들은 각각 도박사이트 운영, 회원 관리, 고객 응대, 홍보, 회원 모집, 자금 인출·세탁 등으로 역할을 세분화해 32개월간 범행을 이어갔다.

울산과 인천 등지 오피스텔을 사무실로 이용하면서 일정 기간마다 운영 장소를 옮기는 방법으로 경찰 추적을 피했다.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 검거 현장
[울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찰은 지난해 3월 관련 첩보를 입수한 뒤 이들 사무실 위치를 파악하고, 범행에 사용한 대포폰과 대포통장, PC 등 증거물을 압수했다.

이후 1년 6개월간 수사 끝에 총책 등 주요 조직원들을 모두 특정해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피의자별로 산정한 범죄 수익금 약 30억원에 대해선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로 도주한 피의자들은 국제공조를 통해 끝까지 검거하겠다"며 "성인PC방에 도박사이트를 제공하는 운영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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