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TV토론 부동산·레버리지 ETF 공방…宋 "부동산은 투기란 사고 극복해야"
金 "鄭, 선호투표 불복할 건가"…鄭 "물을 것 물어라"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부터)·송영길·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각각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6.8.12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김정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당 대표 후보(기호순)는 12일 마지막 TV 토론에서 국정 뒷받침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세 후보는 부동산 공급 대책,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현안을 둘러싼 공방을 주고받은 데 이어 상대 후보의 탈당 이력 등을 거론하며 당에 대한 충성 경쟁을 벌였다.
다만 김·송 후보는 전당대회 정국 속 과열된 계파 갈등을 우려한 듯 화합과 포용의 메시지도 강조했다.
◇ 鄭 "金, 레버리지 ETF 최종 사인"…金 "부동산, 서울시장 이겼다면 변화했을 것"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부터)·송영길·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8.12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후보들은 '뜨거운 감자'인 부동산 문제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정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140만호 공급을 위해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어느 정도의 공급량을 감당해야 하는지 물었다.
이에 김 후보가 "더 본질적인 해법은 공급 드라이브에 대한 재원 투자를 포함한 '주거 뉴딜'을 하는 것이 맞는다"고 답하자 정 후보는 "총선 승리에 가장 중요한 정책일 수 있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김 후보는 "토론이 퀴즈 수준으로 돼서는 안 된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LH 문제는 재원상 어렵고 사업 방식에서 어렵다는 것은 정치하는 사람들은 다 안다"며 "문제는 어떻게 현재의 공급 문제를 해결해 갈 것인지다"라고 맞받아쳤다.
정 후보는 또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김 후보 책임론도 거듭 제기했다.
그는 "김 총리께서는 어찌 됐든 시행령의 최종 사인을 한 사람이고 대통령 순방 중 국무회의도 주재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유감이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오늘도 드렸다"면서도 "책임은 여권이 함께 지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에게 정치적 공방을 하는 데 그것(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현재 주거 공급난에 오세훈 서울시장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만약 우리가 서울시장을 승리할 수 있었으면 더 변화시킬 수 있었는데 매우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정 후보 책임론을 부각하기도 했다.
한편 송 후보는 "부동산은 투기고 주식은 투자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극복해야 한다"며 "왜 그렇게 양도세의 장기보유특별공제를 꼭 거주한 사람에만 한정시키려 하는가"라며 최근 발표된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문제를 제기했다.
◇ 金 "鄭, 봉이 김선달 발언 사과 거부" vs 鄭 "덮어쓰기"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부터)·송영길·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8.12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김 후보는 정 후보가 지난 TV토론 '인생 한컷' 코너에서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후원 운동인 '희망돼지 저금통' 운동에 참여한 사진을 제시한 것을 거론하며 "노사모 활동의 추억을 말하면서 (대선 시기인) 2002년이 아닌 2003년 사진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지난 대선에서 근소하게 패했을 때 불교계 갈등이 문제가 됐고 정 후보의 '봉이 김선달' 발언이 발단이었다"며 "그 당시 사과도 거부하고 탈당도 거부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쏘아붙였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을 배신하고 탈당한 것에 트라우마가 많이 있는 것 같다"며 "저한테 탈당 이런 얘기를 하면서 자꾸 덮어쓰기를 하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본인은 배신해서 (당시 노사모) 활동을 잘 모르겠지만 그때 얘기를 할수록 불리할 것 같은데 자꾸 꺼낸다"고 공격했다.
이에 김 후보는 '봉이 김선달' 발언을 다시 거론하며 "대통령 선거 망쳐 먹었는데 그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게 배신 아니겠나"라며 "배신적 행위를 한 분이 저에 대해 배신으로만 답변한다"고 응수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에게 하나 꼬집고 싶은 게 저에게 치하한다고 말하는데 치하는 윗사람이 아랫사람한테 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사람 무시하고 윗사람이 아랫사람 대하듯 하는 태도는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릴 것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치하에 대해 일본식 사전을 읽은 것 같다. 한국 사전에서 치하는 동등하게도 쓰인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송 후보를 향해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됐을 때 전통적 지지층과 고문들이 '정몽준을 대통령을 만들려고 했단 말이야?'라는 생각이 들 텐데 당에 도움이 되는지 말해달라"고 묻기도 했다.
송 후보는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이 용서하고 받아줬다. 우리가 열린우리당에서 민주당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찾을 수 있게 한 공로는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에게 "계속 자기는 탈당 안 했다고 강조하는데, (지지난 대선에서) 잠깐 탈당했다가 대선 승리하고 돌아올 수 있는데, '이핵관이 (탈당하라고) 나를 협박했다'고 언론에 발표할 필요가 있었는가"라고 꼬집었다.
정 후보는 "송 후보의 사전에 탈당과 이혼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 사전에는 없다"면서 송 후보의 소나무당 대표 이력을 두고 "변희재·최대집 등 민주당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분들과도 같이 노셨는데 별다른 죄의식이 없는가"라고 맞받았다.
◇ 金, 鄭에 "선호투표 불복할 것인가" vs 鄭 "음모론 넘은 정치공작"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부터)·송영길·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손을 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8.12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김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전당대회 기간 이러저러한 논쟁과 갈등이 있었지만 전대가 끝나면 당을 하나로 잘 화합시켜서 든든하게 국정을 뒷받침하고 총선 승리의 길을 이끌겠다"고 한 데 이어 마무리 발언에서도 "이제는 같은 것을 보며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화합 메시지를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오늘 저녁 청와대에서 만찬을 제안한다면 누구와 함께 갈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정 후보"라고 답했다.
이어 "당이 하나로 돼 저희가 잘 끌고 나가야 하기 때문"이라며 "같이 가서 얘기도 하고 좋은 추억을 상기하며 우리 당의 어려움을 풀어갈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송 후보 역시 마무리 발언에서 "동조동근"(同祖同根·조상이 같고 근본이 같음)을 강조했다.
그는 "정 후보님 말씀한 대로 우리는 같은 뿌리"라며 "송영길, 김민석, 정청래 모두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을 함께 당선시킨 주역으로서 다 같이 한번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서 함께 힘을 모으는 전대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칭찬합시다' 코너에서는 서로를 칭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에게는 "(야인으로 지낸) 긴 기간 동안 중국·미국에서 공부도 하시고 미래를 준비한 불굴의 의지를 진짜 높이 평가한다"고, 송 후보에게는 "최다선 선배 의원으로서 여러 경륜을 갖춘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송 의원은 "정 후보에게는 "내란을 초기에 진압하는데 법사위원장으로서 큰 역할을 했다"고, 김 후보에게는 "조정하고 대안을 만드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분이다. 민주당 간판을 끝까지 지켜주셔서 우리가 민주당을 찾게 해준 것도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고 각각 칭찬했다.
김 의원은 "정 후보는 순간순간 순발력은 정말 족탈불급(足脫不及)이다. SNS를 열심히 하시는 것은 성실성인 것 같다"고 했고, 송 후보에게는 "동 세대에서 제가 본 중에 가장 공부를 열심히 하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김 후보는 정 후보에게 "선호 투표로 패하면 불복할 것인가. 제가 당선되면 도와주겠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정 후보는 "질문을 빙자해서 음모론을 넘어 정치 공작 차원에 아주 익숙한 것 같다"며 "당연한 얘기를 왜 물어보는가. 물을 것을 물으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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