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에어포스원 추가비용 눈덩이…4조원 넘어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EPA=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사업이 보잉의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고 CNN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의 분기 실적발표 공시를 보면 신형 에어포스원 사업의 생산·감수 자원 투입이 늘어나면서 올해 2분기에만 2억8천만 달러(약 4천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했다. 이로써 이 사업의 추가비용은 총 31억 달러(약 4조3천억원)를 넘어섰다. 보잉은 이 비용을 전액 부담하기로 합의했었다.

켈리 오터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내 이메일로 "대대적 개조를 거친 B747-8 기종을 2028년까지 인도하기 위해 상당한 지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초 대통령 전용기 2대 중 첫번째 기체의 인도 시점은 2024년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첫 임기였던 2018년 데이브 칼훈 당시 보잉 CEO를 설득해 신형 에어포스원 사업을 39억 달러(현재환율 기준 약 5조7천억원)로 제한하는 고정가 계약을 맺었다. 이후 예비 부품 등 항목이 추가되면서 계약 규모가 45억 달러(현재환율 기준 약 6조5천억원)로 수정됐다.

하지만 추가 비용은 지난 6년간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보잉은 배선 및 기타 구조적 필요와 관련해 엔지니어링 설계 변경, 일정 지연, 주요 공급업체의 이행 부실, 팬데믹 등이 비용이 추가되는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칼훈 전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용기 계약이 '독특한 사례'였다며 매우 위험한 계약이어서 서명하지 말아야 했다고 인정했다.

CNN은 보잉이 현재 다른 심각한 재정적 악재들을 겪는 와중에 에어포스원 사업의 막대한 손실을 떠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어포스원 인도가 늦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에서 기증받은 B747 여객기를 개조해 쓰고 있다. 하지만 이 비행기는 기존 전용기나 제작중인 신형보다는 첨단 보안 기능이 뒤처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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