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매체 'BBC'와 '더 선' 등은2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U-16 대표팀 선수들이 튀르키예 원정 당시 호텔 방에서 폭행을 저지르고 동료를 집단으로 괴롭히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포되며 중대한 파장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해 10월 잉글랜드 U16 대표팀이 튀르키예 세디에서 열린 국제 대회에 참가했을 당시 촬영된 것이다. 당시 배리 루타스 임시 감독이 이끌던 잉글랜드 U16 대표팀은 튀르키예, 웨일스, 포르투갈과 경기를 치렀고, 웨일스를 상대로 5-1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때아닌 폭력 사태로 얼룩졌다. 약 1분 분량의 해당 영상에는 공식 잉글랜드 트레이닝 키트를 입은 한 선수가 침대에 누워있던 동료의 휴대폰을 강제로 빼앗으면서 싸움이 시작되는 장면이 담겼다. 가해 선수는 피해 선수의 목을 누르며 침대에 눌렀고, 이어 헤드록을 걸어 방 안 전체로 끌고 다니며 옷을 잡아당기는 등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 주먹질과 발차기까지 이어지며 피해 선수가 계속해서 공격당하는 동안, 방 안에 있던 다른 동료들은 이를 말리기는커녕 휴대폰을 피해자의 얼굴 가까이 대고 촬영하며 "박살 내버려"라고 부추겼다.
하지만 논란이 일파만파 퍼진 것과 달리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미온적인 대처가 더 큰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FA 대변인은 "지난 2025년 10월 U16 대표팀 소집 기간 중 발생한 내부 문제에 대해 인지했다. 다만 당시 내부적으로 빠르게 해결된 사안"이라며 "추가적인 징계나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연령별 대표팀 내 호텔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폭행과 이를 방관·촬영하며 동조한 선수들의 가혹행위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축구협회가 사태를 온전히 수습하지 않고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한 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