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영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동안 23구를 던지고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했다.
한화는 2회 시작과 함께 박준영 대신 이교훈에게 공을 넘겼다.
충암고-청운대에 이어 야구 예능프로그램 '불꽃야구'를 거친 박준영은 올 시즌 육성선수로 팀에 합류했고 퓨처스리그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ERA) 1.29로 맹활약했다. 선발진이 흔들리던 한화는 5월 중순 박준영을 불러올렸고 데뷔전부터 승리를 따내며 팀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점점 이닝 소화에 어려움을 나타냈다. 지난달 1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⅓이닝 2실점, 1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2실점 연이어 호툴ㄹ 펼쳤으나 이후 3경기에서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이날은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1회 첫 타자 박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헤럴드 카스트로에게 홈런을 맞았다. 김도영 1사 1,3루에선 한준수를 상대로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고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이 됐다. 이후엔 두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으나 거기까지였다.
한화는 지난 3일 화이트가 LG 트윈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하며 승리를 챙긴 뒤 8경기에서 선발승이 없다. 선발진이 쉽게 무너졌고 심지어 최근 방출된 윌켈 에르난데스는 지난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회 도중 헤드샷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잘 던져도 승리로 이어지는 건 아니었다. 화이트는 지난 9일 NC전에서 5이닝 무실점, 류현진은 지난 18일 키움전에서 5⅓이닝 4실점했음에도 8-4, 4점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는데 불펜이 무너지며 선발승이 날아갔다.
윌켈 에르난데스도 부진으로 팀을 떠났고 브루스 짐머맨을 영입했으나 아직 데뷔전 등판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고 적응에도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한화가 강백호와 함께 외야수 이도훈을 말소하고도 이날 투수 박준영(23)과 이교훈을 콜업한 이유이기도 하다.
김 감독도 "알다시피 중간 투수들이 (최근) 많이 던졌다. 뜻하지 않은 상황도 있었다. 야구가 스코어가 별로 안 나면 그 선수들이 던져야 되지만 스코어가 나면 또 다른 또 투수가 필요하다. 그래서 일단 투수를 그렇게 올렸다"고 설명했다.
선발이 흔들리면 그 여파는 불펜에게도 고스란히 전가된다. 그러다보면 선발이 잘 버텨도 불펜이 경기를 망치는 경우까지 생겨나는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다.
지난해 강력한 선발 야구를 바탕으로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한화는 올 시즌도 선발 평균자책점(ERA)은 4.15로 2위 KIA(4.11)와도 큰 차이 없는 4위에 올라 있지만 7월 들어 치른 5.06으로 크게 처져 있다. 이 기간 선발은 2승 4패에 그쳤고 팀 성적도 3승 6패 1무로 아쉬웠다. 그리고 8경기 연속 선발승 없이 고전하며 4연패에 빠졌고 이날 결국 NC 다이노스에 6위 자리마저 내주고 7위로 내려앉았다. 김경문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