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연승의 케이티(KT) 위즈와 3연승의 두산 베어스. 누군가의 연승은 반드시 끊겨야 했던 맞대결이었지만, 승리의 여신은 끝내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케이티와 두산은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맞대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상승세 두 팀의 맞대결 답게 경기는 팽팽한 승부로 흘러갔다. 8연승에 도전한 케이티의 선발 왼손 투수 오원석은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이에 맞서는 두산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은 5이닝 7피안타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맞섰다. 케이티의 팀 타율이 리그 1위(0.282)라는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한 셈이다.
투수전으로 흘러가던 경기는 6회 비로 중단됐고, 무려 77분 뒤 재개됐다. 케이티의 2-1 승리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9회 케이티 유격수 권동진의 실책으로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어 두산 김민석이 2아웃 1, 3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시타를 때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렇게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두 팀은 승부를 내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우천 지연과 연장 혈투로 이어진 승부는 경기 시작 5시간 21분 만인 11시 51분, 무승부로 끝났다.

‘디펜딩 챔피언' 엘지(LG) 트윈스는 충격의 6연패에 빠졌다.
엘지는 이날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엔씨(NC) 다이노스와 안방 경기에서 5-7로 졌다. 6연패 전까지만 하더라도 리그 1위였던 엘지는 어느덧 3위까지 밀려났다. 1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는 3.5경기까지 벌어졌고, 4위 기아(KIA) 타이거즈에는 2.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반면 3연패를 끊어낸 엔씨는 6위로 올라섰다.
엘지는 1회말 엔씨 1루수 블레인 크림의 실책과 문보경의 희생 뜬공으로 먼저 2점을 냈다. 하지만 5회초 대거 4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엔씨 박건우는 5회 1사 만루 기회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엘지는 5회와 6회, 한 점씩을 추가하며 5-5 동점을 만들었지만 거기까지였다. 7회초 엔씨 김휘집은 엘지 구원 투수 김윤식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