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 "사우디 봉쇄 조치 보복" 사우디 항구 이용 금지 경고…사실상 홍해 봉쇄 선언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해운사들에 사우디아라비아 항구에서 화물을 싣거나 내리지 말라는 통보를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티는 이를 어긴 선박을 표적으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 산하 인도주의작전조정센터(HOCC)는 전날 여러 해운사에 이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HOCC는 해운업계에 군사행동 관련 사항과 선박 항행 관련 경고를 보내는 부처다.
후티 측은 이메일에서 "어떤 선박도 사우디 항구에서 화물을 싣거나 내릴 수 없다"며 "위반 선박은 제재 대상이 된다. (후티의) 작전 범위 안이라면 어느 위치에서든 공격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 대체 원유 수송로로 이용 중인 홍해 항로를 봉쇄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로이터는 "홍해 남부가 폐쇄될 경우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경로가 사라진다"며 "(원유 등)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앞서 후티는 사우디를 겨냥해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사우디가 예멘을 봉쇄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밝혔다. 후티가 주장하는 사우디의 봉쇄 조치는 예멘 내전 과정에서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후티 통제 지역으로 들어가는 선박·항공편을 검사하고 항만·공항 접근을 제한한 것을 가리킨다. 사우디 측은 이를 무기 밀반입을 막기 위한 안보 조치라고 설명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83% 상승한 배럴당 90.85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1.81% 상승한 배럴당 83.97달러에 거래 중이다. 사우디 대표 유종인 아랍라이트는 4.02% 상승한 배럴당 77.6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