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말 들으면 자다가도 명문팀이?' 황인범, 포르투행 택한 사연 "이적 결정권은 60%는 아내에게"

황인범. /사진=포르투 공식 SNS 갈무리

포르투갈 프로축구 명문 FC포르투 유니폼을 입은 황인범(30)이 이적 배경을 밝혔다.

포르투는 21일(한국시간) 황인범과 2029년 6월까지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이적료는 기본 450만 유로(약 76억원)에 옵션 50만 유로(약 9억원)를 더해 최대 500만 유로(약 85억원) 규모다.

황인범은 구단을 통해 "난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는 선수이자 모든 훈련과 경기에서 항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포르투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위대한 클럽의 명성을 드높이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새 소속팀에 대한 기대감과 강한 책임감도 전했다. 그는 "포르투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벌써 다음 시즌을 생각하고 있는 훌륭한 선수로 가득한 스쿼드"라며 "부담감이 없는 건 아니지만, 포르투 같은 빅클럽이라면 언제나 승리해야 하기에 부담감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황인범. /사진=포르투 공식 SNS 갈무리연고지 포르투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황인범은 "난 포르투라는 도시를 정말 좋아한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가족과 함께 리스본과 포르투를 방문했는데, 아내가 리스본보다 포르투가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겐 40%의 결정권이 있고 나머지 60%는 아내에게 있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여기 있는 것"이라며 웃은 뒤 "긴 여정 끝에 이곳에 도착해 처음엔 피곤했지만,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홈구장)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활력을 되찾았다. 이곳에 오게 돼 행복하다. 새 도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전 대전 시티즌)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황인범은 밴쿠버 화이트캡스(미국),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거쳐 포르투에 둥지를 틀었다.

최근 막을 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2-1 승)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유일한 승리를 이끈 그는 1989년생의 젊은 사령탑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황인범이 지난 6월 12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체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동점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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