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이 금의환향했다.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서 우승 축하 퍼레이드를 했다. 스페인은 지난 19일 미국 뉴욕·뉴저지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2010 남아공 대회를 포함해 통산 두번째 월드컵 우승이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우승 다음 날, 스페인에 도착해 왕실 인사들을 만난 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예방했다. 산체스 총리는 “멋진 경기력과 우승을 안겨준 코치진과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경기를 보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고 했다. 선수단은 이후 총리 관저인 몬클로아 궁전 인근에서부터 시벨레스 광장까지 버스 퍼레이드를 펼쳤다. 에이피(AP)와 이에스피엔(ESP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200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모여 선수단을 환영했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우리는 챔피언이다’(Somos Campeones)라는 문구가 적힌 유니폼을 입은 선수단은 광장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시민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루이스 데라푸엔테 스페인 감독은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팬들을 지닌 멋진 나라를 대표한 것은 감동적이고 자랑스러운 경험이었다”며 “우리는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주장이자 대회 골든볼(최우수선수)을 수상한 로드리는 “저는 늘 조국과 함께 우승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한다. 특히 월드컵은 더 그렇다”며 “카시야스와 이니에스타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는데, 직접 그 영광을 누리게 된 것이 최고의 성과”라고 밝혔다.
한편, 스페인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6250만달러(약 924억원)라는 막대한 상금을 챙겼다. 스페인은 본선 출전 축하금 1000만달러(약 148억원)와 대회 준비 비용 250만달러(약 37억원), 우승 상금 5000만달러(739억원) 등을 벌었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우승 상금(5000만달러)의 약 45%인 2295만달러(약 340억원)를 선수 26명에게 배분할 방침이다. 선수 한 명당 약 88만달러(약 13억원)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