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와인과 하키스틱, 시멘트 등 일부 품목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캐나다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차별적 대우에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추가 관세 대상이 되는 품목은 500개가 넘는다. 다만 에너지, 칼륨비료, 수산물과 핵심광물 등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관세는 30일 이후인 8월 19일 발효된다.
미국은 현재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근거해 원산지 규정 등을 충족한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해 대부분 관세를 면제하고 있으나 이번 추가 관세는 협정과 상관없이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정부는 캐나다의 자동차 관세 할당제가 기업들이 미국이 아닌 캐나다 현지 생산 투자를 사실상 강요하고 있다며 “차별적 무역 관행”이라고 주장해왔다. 백악관은 “이번 관세는 캐나다가 자동차를 포함한 미국산 제품에 취하는 차별적인 정책으로 인한 부담과 불이익을 상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는 USMCA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치로 미국과 캐나다 간 긴장은 재차 고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트루스소셜에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뉴욕과 시카고, 워싱턴 등 미국 주요 도시까지 영향을 미치자 캐나다가 산불 연기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도록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백악관은 산불이 이번 관세 부과 이유는 아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