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철은 18일 공개된 SPOTV 오리지널과 인터뷰에서 "너무 화가 나는 게 '유소년은 기본기다'라고 많이들 말한다. 저는 그 한마디가 한국축구를 망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소년들이 기본기만 하려고 한다. 정말 최악이다.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판단하느냐를 가르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자철은 "우리나라의 최근 10년을 보면, 선수들 판단력이 너무 안 좋고 너무 느리다. 판단이 경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며 "그게 어디서 왔냐면, 다들 기본기 레슨만 하고 있다. 똥인지 된장인지 뭘 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 선수가 이 시기 때 해야 하는 훈련을 이야기하는 거다. 독일에 가면 7살 아이들에게 코치가 '아, 거기서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안 되지, 왼쪽으로 돌아서야 되잖아. 다시 한번 봐보자'라고 한다. 상황 판단 인식을 계속해서 주는 것"이라며 "7살 때부터 이렇게 배운 사람과, 기본기만 중요하니 패스만 주고받은 선수랑은 차이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강인은 발렌시아 연령별 유스팀에서 성장해 발렌시아에서 프로까지 데뷔한 뒤, 마요르카를 거쳐 유럽 최강의 팀인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했다. 최근에는 스페인 명문인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AT 마드리드 이적료는 최대 4000만 유로(약 682억원)에 달하고, 이강인은 AT 마드리드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는 일찌감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특유의 번뜩이는 패스 능력은 물론 개인기나 드리블, 탈압박 등 이강인 특유의 플레이 스타일은 일찌감치 한국을 떠나 유학길에 오른 덕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축구 유소년들에게 '기본기'만 강조하는 한국 축구 현실을 꼬집은 구자철의 일침, 그리고 그 일침에 표한 이강인의 공감은 한국축구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