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는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삼성은 3경기 연속으로 웃으며 3연승을 질주,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지켰다. 이날 패한 2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2.5경기 차이로 벌리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날 3번 타자 겸 선발 좌익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구자욱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 특히 이날 구자욱은 1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나균안의 초구 시속 141km 커터를 그대로 통타했다. 이 타구는 중견수 뒤를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6m짜리 대형 선제 투런 아치(시즌 9호)로 연결됐다. 새 외국인 투수 페덱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최고의 한 방이었다.
경기 후 만난 구자욱은 홈런 상황에 대해 "페덱이 처음 던지는 날이라 선취점을 내면서 마운드 위에서 좀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동료를 먼저 챙기는 따뜻한 속내를 전했다.
구자욱이 페덱에게 받은 감동은 홈런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4-0으로 앞선 6회초 내야수 류지혁의 실책이 나왔을 때 페덱이 보여준 성숙한 대처 능력이 캡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롯데 선두타자 조민영의 2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류지혁이 잡지 못하며 출루를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페덱은 손성빈, 황성빈, 고승민을 모두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으며 이닝을 끝냈다.
이에 대해 구자욱은 "오늘 경기도 참 좋았지만, 페덱이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나 (류)지혁이 실책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먼저 다가가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는 그런 모습들이 정말 보기 좋았다"면서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갖춘 진짜 좋은 선수가 온 것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구자욱은 최근 단독 선두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 모든 선수가 다들 잘해주고 있고 팀 분위기가 정말 최고다"라고 짚은 뒤 "이 분위기를 앞으로도 쭉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