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서 2번 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장해 6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 KT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첫 타석부터 중전 안타를 친 김현수는 5회 빅이닝의 서막을 알렸다. KT가 1-2로 지고 있는 5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김현수는 임찬규의 초구를 공략해 2루수 옆을 스치는 우전 안타로 연결하면서 타점을 올렸다. 2루 주자 최원준의 빠른 발도 큰 역할을 했다.
이후 KT는 안현민의 사구로 인한 출루, 샘 힐리어드의 좌중간 1타점 적시타, 허경민의 좌전 1타점 적시타, 한승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묶어 무려 5회에만 4점을 올려 기선을 제압했다.
특히 김현수는 5회 안타로 KBO 리그 최초 17시즌 연속 100안타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신일고 졸업 후 2006년 두산 베어스 육성 선수로 입단한 김현수는 프로 3년 차인 2008년 168안타로 타격왕을 차지하면서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꾸준한 타격을 보여주면서 2016~2017년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에도 성공했다. 미국을 다녀온 뒤에도 활약은 변함없었다. 2018년 LG로 이적해서도 꾸준히 3할 타율을 기록하며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고, 올해는 KT로 둥지를 옮겼다.
38세의 나이에 FA를 선언한 그에게 많은 우려도 있었지만, 김현수는 85경기 타율 0.286(350타수 100안타) 6홈런 5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4라는 기록으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김현수는 "이 기록은 내가 볼 때 열심히 하는 선수들은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프지만 않으면 된다. 그런 면에서 내구성 좋게 낳아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도 이 기록이 끝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우리 나이 때 선수들은 하루하루가 걱정이다. 정말 안 되는 건가 싶을 때도 있지만, 끝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시즌 연속 100안타도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로써 6연승을 달린 3위 KT는 50승 1무 35패로 4연패에 빠진 2위 LG(52승 36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김현수는 "팀이 이긴 것이 정말 좋다. 어떻게든 두 번은 이기자고 생각했고 집중력을 발휘했다. 투수들은 잘 버텨주고 힐리어드가 중요할 때 계속 하나씩 쳐주고 있다. (최)원준이는 원래 잘하고 있고 우리 팀은 나만 잘하면 된다. 나만 더 정신 차리면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미소 지었다.
KT는 지난 몇 년간 LG에 열세를 보였지만, 공교롭게도 김현수가 팀을 옮긴 올해는 8승 3패의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잠실야구장에서는 5전 전승이다. 후반기 첫 시리즈였던 이번 원정 4연전도 3승으로 위닝 시리즈를 확보하면서 2위 탈환도 눈앞에 뒀다.
김현수는 "확실히 내가 LG에 있을 때는 KT에 이긴 기억이 있다. (공교롭게) 흐름이 바뀌는 순간 내가 KT로 온 것 같다"고 말을 아끼면서 "내일(19일)도 이기면 정말 좋겠지만, 욕심보다는 실수 없이 집중력을 더 키워서 한번 이겨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