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다음 비싼 韓음식료품…구매력 기준 3년째 OECD 최상위권

2022년 2위→2023년 1위→2024년 2위…의복·교육물가도 평균 위

밥상물가 상승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지난 6월 소비자물가가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중동 전쟁 여파로 석유류 물가가 크게 올랐고, 작황 악화로 농산물 물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생활물가도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3.2% 오르며 전체 물가를 0.24%p 밀어 올렸다. 사진은 2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식재료 코너. 2026.7.2 hama@yna.co.kr

(세종=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실질 구매력을 반영한 한국의 음식료품 가격 수준이 3년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상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 물가 수준은 OECD 평균을 밑돌았지만, 식료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9일 OECD의 구매력평가(PPP)를 고려한 물가 수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2024년 기준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가격 수준은 146으로 OECD 평균(100)보다 46% 높았다.

PPP 기반 물가 수준은 각국의 구매력을 반영해 상대적인 물가 수준을 비교하는 지표다. 이 지표에서 한국의 식료품 물가는 38개 회원국 가운데 1위 스위스(147)에 바짝 붙은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일본(121)과 미국(107)은 물론 프랑스(100), 독일(95.2), 영국(91.4) 등 주요 유럽 국가의 식료품 물가는 한국보다 많게는 50포인트(p) 이상 낮았다.

한국의 식료품 가격 수준은 최근 3년간 OECD 최상위권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2022년 한국의 식료품 가격 수준은 152로 이스라엘(155)에 이어 스위스와 함께 공동 2위였고, 2023년에는 150으로 스위스(147)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24년에는 146으로 수치가 다소 낮아졌지만, 스위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식료품과 함께 필수 소비 품목으로 꼽히는 의복 및 신발 물가지수도 115로 OECD 평균을 웃돌았다. 교육비(108) 역시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전체 소비 품목을 포괄하는 가계 최종 소비(HFC) 물가지수는 78로 OECD 평균 아래였다. 38개 회원국 중 23위다.

음식료품 등 일부 물가는 높지만, 주거(54.7), 교통(75.3), 여가·문화(80.7), 음식·숙박(93.6) 물가가 평균보다 낮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chaewon@yna.co.kr

구매력 평가를 고려한 한국 물가수준
[자료 = OECD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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