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거듭 고강도 위협…발전소·담수화 시설 타격도 시사
'전쟁 전면 재개' 가능성엔 "합의할 것이고, 합의가 더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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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이틀 연속 공습을 예고했다.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자리에서 "어젯밤에 그들에게 강력한 공격을 가했고, 아마도 오늘 밤 다시 강력히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들에게 약간의 경고를 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강력히 타격할 것이지만,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유조선에 대한 이란군의 공격에 대응해 전날 이란 내 80여개 표적을 공습한 바 있는데, 이날 공습을 재개하겠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어젯밤 (이란의 석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에서 일부를 파괴했다. 나는 '석유는 건드리지 말라. 왜냐하면 우리가 나중에 하르그섬을 점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시했는데 그들(미군)은 파이프를 공격했고, 오늘 밤에 다시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발전소와 해수 담수화 시설 등도 공격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필요하다면 우리는 그것들도 파괴할 것이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 한다면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해상봉쇄를 다시 시행할 수도 있다"며 "봉쇄는 이란에만 적용될 것이며, 다른 나라들은 물론 원하는 대로 (호르무즈해협 통행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항구와 연안을 드나드는 민간 선박 차단 작전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이란의 자금줄(석유 등 에너지 수출)을 다시 옥죄겠다는 뜻이다.
전날 트럼프 행정부는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 기간인 60일간 이란산 원유 제재를 해제했던 것을 전면 철회하는 강수를 둔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할 수 있다면 기뢰 몇 개를 설치할 것이지만, 지금은 우리가 그 작은 배들을 제거하고 있어서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군이 '모기 함대'로 불리는 이란의 소형 고속정을 격침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을 향해 "쓰레기(scum)고, 지긋지긋한 사람들"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특히 이란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끝난 것 같다. 그들과 거래하고 싶지 않다"고 밝히면서도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및 자신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협상대표단이 이란과 계속 대화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자리에서도 이란과의 전쟁을 전면적으로 재개할 것이냐는 물음엔 뚜렷한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대신 "우리와의 합의 아래에서 그들(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만들 수 없다"며 우리는 (종전 및 비핵화) 합의를 할 것이다. 합의 없이 그냥 할 수도 있지만, 합의를 하는 것이 더 쉽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가 이란과의 협상에 있어 "적임자"(the right guys)라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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