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가 주도하는 다국적 국방금융기구 설립에 9개국이 참여한다. 동맹국의 국방력 강화와 방산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국방은행’이 내년 출범을 목표로 첫발을 뗐다.
7일(현지시각) 캐나다 총리실 성명에 따르면 이날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자국이 추진 중인 글로벌 국방은행인 ‘국방·안보·회복력 은행’(DSRB)에 캐나다를 비롯해 8개국(알바니아·벨기에·그리스·라트비아·룩셈부르크·루마니아·튀르키예·우크라이나)이 창립 참여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은행 본부는 캐나다에 설립될 예정이고, 각국은 국내 비준 절차를 거쳐 내년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국방은행의 주된 설립 목적은 1000억파운드(약 201조5천억원) 규모의 자금 조성을 통해 동맹국의 방위산업과 군사 프로젝트에 저리 대출과 대출보증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 민간은행의 방산 투자 위험을 낮춰 생산 능력을 증대하고 중소 방산기업의 자금 조달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참여국 가운데는 캐나다를 제외하고 주요 7개국(G7) 국가가 없어 초기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해당 은행이 최고 신용 등급(트리플 에이)을 받기 위해서는 이들의 참여가 중요하다. 영국과 독일은 그동안 글로벌 국방은행에 거리를 뒀으나, 영국은 지난달 캐나다와 협력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회원국은 앞으로도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글로벌 국방은행에 대한 구상은 2024년 나토의 전직 안보·군사·금융 전문가들이 제안한 것으로, 캐나다가 중견국 연대 전략 아래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제이피(JP) 모건, 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금융기관과 캐나다 국립은행과 주요 은행들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