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내수 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가게 문을 닫은 자영업자와 중소업체가 100만 곳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식당과 소매점 폐업이 가장 많았는데요.
이들은 평균적으로 1억 원에 가까운 빚을 떠안은 채 장사를 접었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점심시간이면 직장인들로 붐비던 서울 공덕동의 한 시장 골목이 요즘은 한산합니다.
[이예준 / 공덕시장 상인 : 여름도 되고, 경기도 나쁘고. (매출이) 3분의 1밖에 안 돼, 2는 줄었어. (장사는) 하던 거니까 해야죠, 안 할 수 없잖아요.]
지난해 중소업체와 소상공인 폐업은 97만 6천 곳. 폐업의 충격은 소상공인에 집중돼, 소매업과 음식업 폐업률이 15%가 넘었습니다.
빚을 진 채 폐업한 경우, 부채는 평균 8천 500만원에 달했고 고령일수록 더 많았습니다.
[여운서 / 공덕시장 상인 : 앞으로 5년 하면 (장사에서) 손 떼려고요. (빚이) 억 단위가 넘어요. 소상공인들은 다 마찬가지예요. 빚 없이 자기 돈 100% 갖고 장사 못 해요. 왜냐하면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으니까.]
소상공인 70%는 폐업 이유로 '수익성 악화와 매출 부진'을 꼽았습니다.
[최원영 /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 : 폐업자 약 64.4%가 평상시 매출의 40% 이상 감소했을 때 폐업을 결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 감소가 오랜 기간 누적된 후에야 비로소 폐업이라는 힘든 선택을 내리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부는 폐업 징후가 보이는 소상공인을 사전에 찾아 지원하고, 폐업 이후 재취업 지원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