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 보충 시간에 새로운 광고 창출…피파 더 많이 벌어서 더 많이 쓴다?

15일(한국시각)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F조 경기에서 네덜란드 선수들이 수분을 보충하고 있다. 알링턴/AFP 연합뉴스

선수들은 수분을 보충하고, 중계사는 광고를 팔고….

2026 북중미월드컵에 도입된 수분 보충 휴식(Hydration break)은 무더위 속에서 뛰는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전후반 중간 시점에 3분간의 휴식 시간은 중계사의 수익에도 영향을 준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수분 보충 휴식 시간 방송사의 광고 삽입을 허용한다. 다만 경기 재개 30초 전에는 중계를 이어가야 하는데, 그럼에도 시청자 도달 가능성이 큰 경기 중 30초 광고를 3개 이상 할 수 있는 것은 혜택이다.

미국 폭스 방송은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막전 당시 수분 보충 시간이 지났는데도 늦게 중계를 재개하기도 했는데, 피파는 제재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축구팬들은 농구의 쿼터제처럼 경기를 끊는 것에 불만을 표하기도 한다. 물론 미국 내 스페인어 중계권사인 텔레문도는 휴식 시간에도 전면 광고를 내보내지 않는다고 한다.

피파는 4년 주기인 2023~2026년의 수입을 130억달러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2022년(75억7천만달러) 수입보다 73% 증대했는데, 참가국(48개)과 전체 경기수(104개)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디언은 월드컵이 열리는 올해 피파가 챙길 수입은 방송중계권(39억달러), 티켓·프리미엄 서비스 판매(30억달러), 파트너사 후원금(18억달러), 기타(2억달러)를 포함해 89억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브리태니커 머니’는 수입이 커지는 만큼 회원국 재분배도 늘어난다는 논리로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재정 확대를 정당화한다고 보고 있다. 실제 211개 피파 회원국은 2023~2026 회계연도에 각각 500만달러를 지원받으며, 이번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팀은 기본 출전료(1250만달러)를 비롯해 토너먼트 상금(우승 시 5000만달러)을 추가로 노릴 수 있다.

영국의 가디언은 피파는 대회 때마다 남는 장사를 하지만, 개최도시는 대회 운영에 수반되는 치안, 교통, 시설 개선, 사후 관리 등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짚었다. 회장 선거 투표권을 가진 회원국을 지원하는 것도 기득권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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