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선거선전 평가·재선거 요구' 일부 여론조사 앞세워 사퇴론에 맞불
反장동혁 측, 재차 사퇴 압박…내주 '張거취' 의원총회 소집할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국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득표수 논란에 관한 현안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6.6.9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3 지방선거 이후 반등한 당 지지율과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재선거 요구 여론을 앞세워 당내 대표직 사퇴 요구에 대한 정면 돌파를 계속 시도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친한(친한동훈)계, 소장파, 오세훈 서울시장 등 반(反)장동혁 진영도 거취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내주께 열릴 것으로 보이는 의원총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 대표는 12일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페이스북을 통한 메시지 정치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40.2%)이 더불어민주당(35.7%)보다 지선에서 선전한 것으로 평가됐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올리며 "장동혁이 정신 승리? 그들이 정신 패배!"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해당 여론조사는 한길리서치가 폴리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실시한 것으로, 장 대표가 게시한 그래프에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국민의힘 지도부 책임론에 부(不)동의하는 의견이 59.4%를 차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장 대표는 전날에도 "민주당은 민주당이 패배했다며 정청래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이 패배했다며 장동혁 사퇴를 외치고 있다"며 "양당 대표들이 '가위바위보'라도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년과 시민들은 거리에서 재선거를 외치며 싸우고 있는데 대표 사퇴를 주장하기에 바빠서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며 "당 지지율 골든크로스도 소용없다. 국민의힘이 더 선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에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는 "'부정선거'라고 부르면 '극우'라고 폄훼한다.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 '음모론자'로 몰아간다. '부정선거'라고 외칠 국민의 자유까지 뺏으려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전면 재선거'에 찬성하는 국민이 44%다. 20대는 67%, 30대는 62%가 찬성한다"며 "함성의 자유를 막지 말라. 광장의 항거를 방해 말라"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이번 주말에도 재차 잠실 올림픽공원을 찾아 개표소 앞 시위에 개인 자격으로 참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행보는 자신을 향한 사퇴 압박이 커지는 데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 측에서는 애초 사퇴 요구에 대응해서 전 당원 재신임 투표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재는 접은 모습이다.
당 대표 임기가 2년이기 때문에 일각의 요구에 굳이 응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2월 '한동훈 제명 사태' 당시에도 당내 반발을 겨냥해 재신임 투표 카드를 꺼낸 바 있다.
당시 그는 당시 재신임을 받지 못하면 의원직까지 사퇴하겠다면서 재신임을 요구하는 사람에게도 똑같이 직을 걸 것을 요구, 친한계 등으로부터 "협박 정치냐"는 비판을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초·재선을 주축으로 한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이성권 간사(왼쪽 다섯 번째)를 비롯한 의원들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2026.6.11 scoop@yna.co.kr
반(反)장동혁 진영은 이날도 사퇴를 압박했다.
개혁성향 모임 '대안과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선거 뒤 오른 국민의힘 지지율은 보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최소한의 기대치"라며 "여기에 장 대표가 설 자리는 없다. 자신의 공(攻)이라 착각하지 말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를 '가위바위보'라고 장난처럼 폄훼한 것은 존엄한 국민주권에 대한 조롱"이라며 "지금 장 대표가 할 일은 민심 이반의 책임을 깨끗이 인정하고 조건 없이 물러나는 것이다. 더는 역사에 기록될 '요상한 대표'가 되지 말라"고 적었다.
양측이 '강 대 강'으로 대립하면서 정식으로 장 대표의 거취 문제를 논의할 의원총회가 소집될지 주목된다.
대안과미래는 전날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에게 이를 요청했으며 정 원내대표는 14일까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별도 의원총회가 열리지 않더라도 새 원내대표단 인선 추인 등을 위한 의원총회는 내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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