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응급 임산부, 부산 소방헬기 타고 서울서 무사히 출산

소방청과 협력해 신고 3시간 만에 이송…119항공-응급의료 협력

헬기로 이송되는 임신부
[울산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응급 분만이 임박한 울산 임신부가 울산소방본부와 소방청 등의 공조로 서울로 긴급 이송돼 무사히 아기를 출산했다.

12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5분께 울산에 사는 임산부 A(30대)씨 양수가 터지고 태아 심장 이상이 확인돼 즉시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임신 37주 차인 A씨가 울산 내 의료기관에서 분만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돼, 울산소방본부는 다른 지역 상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당시 울산소방 헬기가 정기 점검을 받아 운항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울산소방본부는 소방청과 협조해 전국 119항공대 공조 체계를 가동했고, 잠시 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산모 수용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부산소방본부 소속 헬기가 12일 0시 13분께 이송 임무를 맡아 곧장 헬리포트가 있는 울산대학교병원으로 향했다.

그와 동시에 울산소방본부는 A씨를 울산대병원까지 안전하게 이송, 헬기에 인계했다.

A씨는 신고 접수 3시간 만인 오전 2시 38분께 서울대병원에 도착했고, 오전 4시 54분께 3.47㎏의 건강한 여아를 무사히 출산했다.

A씨 배우자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큰 걱정을 했지만, 전국 소방이 한마음으로 신속히 대응한 덕분에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지역을 넘어 전국 119 항공이송 체계와 응급의료 협력체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한 대표적 사례"라며 "고위험 산모와 중증 응급환자가 적기에 치료받도록 응급의료 이송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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