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간 美국방 "美도달 무기 입수 시도 현명치 못해" 경고

관타나모 해군기지 방문…"감당 못할 대립 자초할 것"

헤그세스 장관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10일(현지시간) 쿠바를 방문, 미국을 겨냥해 무기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에 공개 경고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쿠바의 미 관타나모 해군기지를 찾아 "쿠바 정부가 이 기지나 미 본토에 닿을 수 있는 종류의 무기에 확보·접근을 시도하는 것은 현명치 못한 처사"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어 "그들은 원치도 않고 감당도 못 할 종류의 대립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며 "지구상 어떤 나라도 미국의 역량을 따라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의 발언은 쿠바 정부가 미국의 군사작전 가능성에 대비해 무기 확보를 시도하는 구체적 정황을 토대로 나온 것일 가능성이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쿠바 정부가 확보하려고 하는 무기가 어떤 종류인지, 어느 나라에서 이런 무기를 확보하려고 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란과의 전쟁이 끝나지 않는 상황에서도 최근 쿠바의 실질적 일인자인 라울 카스트로 전 대통령을 기소하고 최고 권력층을 제재하는 등 압박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미국은 올여름께 경제난으로 인한 민심 폭발로 쿠바 정권이 붕괴할 것으로 보고 군사옵션을 포함해 여러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관타나모 해군기지는 미국이 쿠바로부터 해당 지역을 영구 임대하고 건설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통해 체포된 용의자들을 관타나모 구금시설에 잡아두고 고문한 사실이 알려져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미 플로리다 탬파를 찾아 중부사령부 소속 장병들도 만날 예정이다. 중부사령부는 중동 지역을 관할하면서 대이란 군사작전과 해상봉쇄를 주도했으며 본부가 탬파에 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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