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체른 심포니 지휘자 미하엘 잔데를링 "한국, 집처럼 편안"

내달 예술의전당서 내한공연…협연 첼리스트 한재민에 "특별한 예술가"

미하엘 잔데를링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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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윤희 기자 = "한국은 저와 오케스트라에 매우 특별한 곳입니다. 훌륭한 공연장과 열정적인 관객들이 있기 때문이죠."

내달 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하는 루체른 심포니의 상임 지휘자 미하엘 잔데를링은 한국을 향한 깊은 애정을 표했다.

잔데를링은 10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의 음악가들과 관객들을 사랑한다"며 "이들은 모두 음악에 깊이 헌신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 오면 마치 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루체른 심포니와 함께 2019년과 2023년 내한해 국내 관객들에게 친숙한 그는 올해 루체른 심포니의 220번째 시즌을 기념하는 무대로 다시 한국을 찾는다.

스위스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루체른 심포니와 잔데를링의 인연은 그가 2021년 상임 지휘자로 취임한 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4년 10월에는 기존 임기가 끝나기 전 조기 재계약을 체결하며 2029년까지 임기를 연장했다.

루체른 심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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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재계약에 대해 그는 "양측 모두에게 매우 자연스럽고 수월한 결정이었다"며 "우리는 함께하는 연주를 진심으로 즐기고 있으며 앞으로도 함께 발견하고 경험해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잔데를링은 루체른 심포니의 뿌리가 '실내악적 성격'에 있다고 봤다.

그는 "그동안 교향곡 레퍼토리를 탐구하고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둬 왔다"며 "이 오케스트라가 쌓아온 전통은 실내악적 정서를 지닌 작품들을 통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고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내한 공연 프로그램 역시 이러한 음악적 흐름과 맞닿아 있다.

공연은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로 막을 올리고, 피날레는 극적인 전개가 돋보이는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이 장식한다.

잔데를링은 이번 무대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영혼'을 꼽으며, "작품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작곡가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과 경험을 담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첼리스트 한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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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공연에서 음악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첼리스트 한재민(20)과의 협연이다.

2021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최연소 우승 이후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재민은 이번 무대에서 엘가의 첼로 협주곡을 선보인다.

잔데를링은 첼리스트 출신 지휘자다. 지휘자 쿠르트 잔데를링의 아들로 태어나 정식 지휘 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오케스트라 안과 밖을 모두 경험한 독특한 이력은 그의 가장 큰 자산이다.

한재민에 대해 잔데를링은 "저 역시 첼리스트였기에 한재민이 가진 음악적 성숙함과 뛰어난 기량, 그리고 젊은 예술가 특유의 에너지를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며 "그는 진정으로 특별한 예술가"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yun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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