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관족 잡아라' 유통업계, 북중미 월드컵 마케팅도 ‘경험’ 중심

스타필드 ‘한국전 응원은 스타필드!’ 캠페인 이미지. (사진=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스타필드 ‘한국전 응원은 스타필드!’ 캠페인 이미지. (사진=신세계프라퍼티 제공)

12일 막을 올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 유통업계가 월드컵 특수 잡기에 나섰다. 

유통업계는 월드컵 특수를 잡기 위해 '집관 경험'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치킨·맥주 할인에 머물렀던 과거와 달리 응원 먹거리 패키지, 뷰잉파티, 팝업스토어, 응원 굿즈 등 소비자가 직접 월드컵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는 추세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치맥 할인’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집관 패키지’를 구성했다. 

경기 전날·당일 인기 수입 맥주 최대 60% 할인, 즉석 치킨 3000원 할인, 커피 할인 행사, 포켓CU 앱 연계 이벤트 운영이 대표적이다. 

CU는 한국 경기 시간이 오전 10~11시인 점을 고려해 맥주 외에도 커피와 간편 먹거리를 포함해 ‘오전 집관’ 경험을 지원하는 패키지를 선보였다. 

GS25는 ‘응원 먹거리 세트’ 콘셉트로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우리 대표팀 경기 날짜(12일·19일·25일)에 맞춰 치킨 할인, 피자 할인, 맥주 할인, 안주류 할인을 묶어 진행하고 있다. 

개별 상품 할인보다 "치킨 + 피자 + 맥주 + 안주"를 함께 구매하도록 유도해 집에서 친구나 가족과 경기를 볼 때 필요한 메뉴를 한 번에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의 편의점 마케팅은 단순 할인보다는 ‘집을 응원석으로 만드는 집관 경험 마케팅’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맥주 4캔에 1만원, 치킨 할인 등과 같이 가격 중심의 프로모션이었다면, 올해는 응원 먹거리 구성, 경기 시간대 맞춤 상품, 앱 이벤트, 경기일 집중 프로모션 등을 결합해 경기 관람 경험 전체를 설계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스타필드는 한국 대표팀 조별리그 경기를 생중계하는 응원 공간을 직접 마련했다. 이른바 ‘뷰잉 파티형 마케팅’을 진행해 소비를 유도하는 전략을 세웠다. 또 롯데백화점 등 패션업계는 월드컵 굿즈와 응원용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가 응원 문화를 직접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팬들이 월드컵을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참여형 마케팅'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오비맥주는 6월 한 달간 ‘카스 FIFA월드컵 팬 베이스캠프’를 운영한다. (사진=오비맥주 제공)
오비맥주는 6월 한 달간 ‘카스 FIFA월드컵 팬 베이스캠프’를 운영한다. (사진=오비맥주 제공)

또 6월 한 달간 오비맥주는 ‘카스 FIFA월드컵 팬 베이스캠프’를 운영한다. 강남역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월드컵 콘셉트의 체험형 공간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특히 한국 경기 일에 맞춘 응원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팬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인 월드컵을 충분히 즐기도록 하는 게 오비맥주 측의 전략이다. 

이 외에도 카스는 서울·수도권 주요 스포츠펍 및 외식 명소에서 응원 이벤트 ‘카스 뷰잉펍’을 운영하며 열띤 응원전을 전개한다. 펍을 단체 관람 공간으로 마련해, 경기장을 찾지 못한 팬들도 함께 모여 응원 열기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먹거리 외에 응원 굿즈를 활용한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상품 구매 고객에게 응원 타월과 머플러, 응원 티셔츠, 축구공 디자인 상품, 클래퍼(박수 응원 도구) 등을 증정하며 응원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단순한 사은품 제공을 넘어 집 안을 작은 응원석으로 꾸밀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를 단순한 시청자가 아닌 '응원 참여자'로 끌어들이고 있다. 상품 구매와 응원 경험, 이벤트 참여를 연결해 월드컵을 하나의 즐길 거리로 소비하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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