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가디언은 3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이라올라 감독과 2년 계약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스페인 출신 이라올라 감독과 협상은 빠르게 진전됐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최근 2025~2026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아르네 슬롯 감독과 결별했다. 사령탑 자리가 공석이 된 상황에서 빠르게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섰고, 이라올라 감독을 새 후보로 낙점했다.
가디언 등 영국 현지 매체에 이어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리버풀이 이라올라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사실상 오피셜을 뜻하는 자신의 시그니처 문구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붙였다. 공식 발표가 임박한 분위기다.
이라올라 감독은 수석코치 토미 엘픽을 비롯해 자신과 함께 했던 스태프들을 데려와 코치진을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슬롯 감독을 보좌했던 지오반니 판 브롱크호르스트, 루벤 피터스 등 기존 코칭스태프는 리버풀을 떠나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은 슬롯 감독을 경질한 뒤 곧바로 리처드 휴즈 스포츠 디렉터를 중심으로 이라올라 감독과 협상을 진행했다. 양측의 의견 조율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졌고, 결국 2년 계약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2년 단기 계약이 일종의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 이라올라 감독이 본머스에서 보여준 성과는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 빅클럽 지휘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물음표도 달고 있다. 만약 이라올라 감독 체제가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리버풀은 차기 감독 선임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가디언은 "이라올라는 리버풀 감독직의 유력 후보였다"며 "그의 경기 스타일은 리버풀이 슬롯 감독의 두 번째 시즌에 부족하다고 느낀 전방 압박적이고, 공격적인 전술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라올라는 2025~2026시즌 종료 후 본머스와 계약이 만료돼 선임 가능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비판이 더 컸던 이유는 투자 규모 때문이었다. 리버풀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알렉산드르 이삭,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하지만 시즌 내내 경기력은 불안했고, 특히 뛰어난 공격 자원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앞서 영국 더선도 "리버풀은 이라올라의 경기 스타일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핵심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도 본머스를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클럽 대항전 무대에 올려놓은 그의 성과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리버풀은 이라올라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전에 선임 작업을 마무리하기를 원한다"면서 "이번 주가 끝나기 전에 오피셜이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