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내 위해 죽어주실 분"…부부의 안타까운 사연, '오은영'도 울렸다

위암 말기 시한부 아내의 사연이 안방을 눈물로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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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월) 밤 9시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에서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내와 끝까지 곁을 지키는 남편, ‘배그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다시, 사랑’ 특집은 과거 전 국민을 울린 ‘휴먼다큐 사랑’의 시사교양국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2026년 판 ‘사랑’ 시리즈다. 예기치 못한 비극 속에서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총 2부작으로 방송된다.

이날 방송된 1부의 주인공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배그 부부’. 게임을 좋아하는 시한부 아내를 위해 남편이 ‘아내에게 일부러 킬 당해줄 유저’를 모집했고, 수많은 게이머들이 자발적으로 이벤트에 참여하는 진풍경을 만들며 뉴스에도 소개된 바 있다. 연명치료 포기 각서까지 작성하려는 상황이었으나, 게임 이벤트를 마친 아내의 “살고 싶다”라는 한마디에 다시 치료를 이어가게 됐다는 '배그 부부'.

남편은 아내가 암 선고를 받았던 당시를 회상했다. 복통을 호소해 응급실을 찾았고, 갑작스럽게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고. 이미 아내의 대장 80%가 괴사되고 복막 전체에 암이 전이돼 장기들이 딱딱하게 굳어 있는 상태였다. 특별한 전조 증상도 없이 결혼 5년 만, 둘째 출산 7개월 만에 일어난 예기치 못한 비극이었다. 아내는 3개월째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받고 있음에도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고, 물로 입만 적시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었다.

남편의 처절한 일상도 공개됐다. 육아휴직 후 홀로 다섯 살 첫째와 한 살 둘째를 돌보며 아내의 병간호까지 감당하고 있는 상황. 남편은 아이들을 재운 뒤 밤마다 병원으로 향했고, 홈캠으로 아이들을 확인하며 밤을 지새웠다. 새벽 2시가 넘어 집에 돌아온 남편은 불도 켜지 않은 어두운 주방에서 즉석밥과 김치로 첫 끼를 해결했다. 홀로 밥을 먹다 흐느끼며 우는 남편의 모습에 오은영 박사와 MC들도 눈물을 쏟아냈다. 남편은 이러한 극한의 상황에서도 아내의 입술에 립글로스를 발라주고, 사랑 표현을 잊지 않는 등 진정한 사랑으로 안방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는 첫째의 모습도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엄마 언제 와?”라고 묻고, 친구들에게 “너 엄마 없지?”라는 말을 듣고 힘들어했다는 사연까지 공개되며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이날 아내는 영상 편지를 통해 "엄마가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나가면 맛있는 것도 먹고 재밌는 곳도 많이 가자. 사랑해”라고 전했다. 이에 남편 또한 아내에게 "평범하게 살자. 버텨줘, 제발"이라고 간절한 바람을 전하며 오열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상태를 걱정했다. “남편 루틴 속에 본인을 돌보는 건 빠져 있다. 건강이 걱정될 정도다. 이런 건 아내 분이 원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자신의 암 투병 경험을 털어놓으며 "암 판정을 들었을 때 머릿속에는 자식 생각뿐이었다. 하루라도 더 살고 싶더라. 오늘 하루를 잘 보내자는 마음으로 지내길 바라"라고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방송 말미에 전해진 소식은 시청자들을 또 한 번 눈물 짓게 했다. 아내의 31번째 생일이 다가오던 무렵, 아내는 남편이 온 마음을 다해 지켜낸 117일의 추억과 함께 더 이상 아픔이 없는 곳으로 긴 여행을 떠났다.

한편 배그 부부의 사연은 지난 2월 알려졌다. 게임사 운영진과 스트리머들도 힘을 보탠 이벤트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남편은 "아내가 좋아한다. 행복해한다. 웃는다"며 "2025년 마지막 날 위암 말기 선고받았을 때부터 볼 수 없었던 그 행복한 미소를 다시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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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미가#mOlT
    2026.05.1908:51
    방송을 못보고 이 기사로만 접했는데 너무 안타깝고 눈물이 복받치네요. 맘이 너무 아프네요. 남편분ᆢ지금부터 현실이예요 하지만 당신은 아가 둘과 현명하게 잘 살거예요. 것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온 진심을 다해 응원합니다.
  • 깔,멋,쁨#w1d8
    2026.05.1908:49
    어제 방송보고 넘슬펐어요.ㅠ 부디 건강 잘챙기시고 아이들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성장하길 바래봅니다 끝까지 힘내세요
  • 스라빠#j9Tw
    2026.05.1908:45
    마음이 너무 아프고 눈물이 안멈춰요...ㅜㅜ
  • 순지니.운동가자.#ZGEP
    2026.05.1910:11
    117일간 투병하다 보낸 아내 두아이의 엄마 혜빈씨ㅠㅠ.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제 방송보며 얼마나 울었던지😭😭😭😭😭 젊은이들이여.건강검진 철저히 주기적으로 꼭.받아요.🙏병이란게 나이따라 찿아오는것이 아니니.꼭 건강검진 받으면서 행복하게 화이팅 해요.👍👍👍사랑해요.절은이들여~💙💙💙
  • 김#gI6p
    2026.05.1914:19
    남자도 웁니다. 좋은곳에 영면하시고, 명복을 빕니다. 아빠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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