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홈플러스에 브릿지론 검토…'MBK 연대보증'이 핵심 변수(종합)

홈플러스 "부동산 수익권 질권 설정 대안 제시" 메리츠 "이행보증 반드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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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메리츠금융이 홈플러스에 대한 초단기 브릿지론 시행을 검토하는 가운데 MBK파트너스의 연대보증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홈플러스는 18일 메리츠가 약 1천억원 규모의 2∼3개월 브릿지론 지원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제시한 대출 조건을 공개했다.

조건은 크게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유입시 즉시 조기상환, 연 6% 이자,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및 경영진 개인들의 연대보증 3가지다.

브릿지론과 함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요청해온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유입시 즉시 조기상환 조건의 브릿지론은 실제 대출 기간이 한 달 남짓에 불과하다고 토로하면서도, 임금 체불과 상품 대금 미납 등 현실적인 운영자금 수요가 큰 상황을 고려해 이 조건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메리츠 측에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MBK파트너스와 경영진이 운영자금 지원을 위한 연대보증을 이미 제공한 상황에서 추가 연대보증은 어렵다는 입장은 유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연대보증 대신 신탁 부동산에 대한 후순위 수익권에 대한 질권 설정을 제시했으나 메리츠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메리츠 관계자는 "메리츠는 고용 충격의 여파를 엄중히 인지하고 긴급자금 지원 검토에 착수하는 등 최선을 다해왔다"며 "이행보증은 대주주인 MBK의 통제 가능한 범위에 있기 때문에 배임, 주주설득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실사단계인 익스프레스 매각 상황을 고려했을 때 메리츠 입장에서는 연대 보증 등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며 "보증 없이 대출을 요구하는 것은 메리츠 입장에서는 배임죄를 강요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연 6%의 이자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는 홈플러스의 재무 상황을 고려할 때 연 6%는 시장 금리보다 낮다는 입장이지만, 홈플러스는 이를 더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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