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AI·AI메모리·은' 등 ETF 8종 상장···AI시대 테마 총망라

보스턴 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아틀라스(Atlas).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보스턴 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아틀라스(Atlas).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국내 ETF 시장이 순자산 456조원을 넘어 50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둔 가운데, 12일 국내 증시에 ETF 8종이 일제히 상장했다. 

피지컬 인공지능(AI)·AI 메모리반도체·구글 밸류체인·은(銀)채권혼합 등 테마가 모두 달라 하나의 상품군에서 'AI 이후' 투자 지형도를 읽을 수 있다.

상장 8종은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 UNICORN 코스닥바이오액티브, KODEX 반도체타겟위클리커버드콜, PLUS 중기종합채권(A-이상)액티브, PLUS 은채권혼합, TIGER 구글밸류체인, KIWOOM 미국AI테크하이베타, HANARO 미국AI메모리반도체TOP4+다.

가장 눈길을 끄는 상품은 KB자산운용의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다. 현대차에 25%를 고정 배분하고 피지컬AI·자율주행·로보틱스·공장자동화 키워드와 관련성이 높은 14개 기업에 나머지 75%를 투자하는 패시브 상품으로, 5월 초 기준 현대차 25.7%, 기아 14.5%, 현대모비스 13.8%, LG이노텍 9.6%, 레인보우로보틱스 9.1% 순으로 편입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오토에버-현대위아로 이어지는 피지컬AI 수직 계열화 구조를 갖췄다는 점이 투자 논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5년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전 세계 피지컬AI 기기의 누적 출하량이 1억4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우 2026~2035년 연평균 성장률이 70%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ETF 애널리스트는 "피지컬AI 수혜는 반도체·클라우드에서 제조업·자동차·부품·로봇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으며, 설계-부품-제조-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춘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AI 메모리 쪽에서는 NH-Amundi 자산운용의 HANARO 미국AI메모리반도체TOP4+가 SanDisk(15.0%), 마이크론(15.0%), 시게이트(15.0%), 웨스턴디지털(15.0%)에 각각 동일 비중으로 투자하는 구조를 택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미국AI테크하이베타는 미국 AI 테크 기업 중 시장 상승 국면에서 베타 상위 30종목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2026년 AI 서버가 전 세계 메모리 소비량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급 부족이 2027년에는 올해보다 더 심화될 것이란 경고도 나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구글밸류체인은 구글의 TPU 칩 설계에서 광통신·서버 조립·AI 서비스로 이어지는 공급망 전체를 20개 종목으로 커버하는 구조다. 구글 25% 고정에 브로드컴, TSMC, 루멘텀홀딩스, 아리스타 네트웍스, 마벨 테크놀로지스 등이 편입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반도체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KRX 반도체 TR 지수 구성종목에 투자하면서 코스피200 위클리 콜옵션을 매도해 연 9% 수준의 분배율을 목표로 한다. SK하이닉스 28.3%, 삼성전자 22.2%를 중심으로 편입하되, 옵션 프리미엄 수익은 비과세라는 점이 절세 측면의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방어적 성격의 상품도 포함됐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은채권혼합은 해외 은현물 ETF 50% 미만, 국고채 50% 이상으로 구성돼 퇴직연금(DC·IRP)에서 위험자산 한도(70%) 소진 없이 은 익스포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1999년12월 이후 백테스팅에서 주식(60):채권(20):은(20) 포트폴리오가 S&P500 단독 투자 대비 연평균 수익률을 0.63%p 높이면서 연 환산 변동성을 4.4%p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회사의 PLUS 중기종합채권(A-이상)액티브는 2년 내외 듀레이션을 목표로 잔존만기 3개월~5년 사이 A- 이상 국내발행 채권 6766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총보수가 0.06%로 8종 중 가장 낮다.

현대자산운용의 UNICORN 코스닥바이오액티브는 코스닥 상장 종목 중 신약개발·CMO·미용의료·전통제약 키워드 관련성이 높은 기업 20개에 투자하는 액티브 상품이다.

국내 ETF 시장은 올해 들어 400조원을 돌파한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50조원 넘게 불어났으며, 증권가에서는 이달 내 500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생성형 AI 시대의 반도체·클라우드 수혜가 일단락되는 가운데, 이번 신규 상장 8종은 피지컬AI·AI 메모리 슈퍼사이클·구글 에코시스템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다음 사이클'을 겨냥한 상품군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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