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지방선거 역대 최저 경쟁률 전망…전문가 "野후보 감소 탓"

李대통령·與 지지율 고공행진…국힘, 공천 과정서 '구인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접수 시작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접수일인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사무원이 후보 등록 업무를 하고 있다. 2026.5.14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노선웅 기자 = 6월 3일 열리는 제9회 지방선거 경쟁률이 4년 전과 마찬가지로 또다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극심한 양당 대결 구도 속에서 애초 지지세가 약한 지역의 보수 정당 출마자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5일 오후 8시 기준으로 공개한 후보 등록 마감 잠정 집계치에 따르면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로는 총 7천664명이 등록해 전체 평균 경쟁률은 1.8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던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평균 경쟁률(1.8대 1)과 같은 수준이다.

8년 전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 당시 경쟁률인 2.32대 1보다 크게 떨어진 것은 물론, 지방선거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2006년 3.2대 1과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 난 수치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에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정부·여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보수 야당 후보들이 약세 지역에 출마할 만한 유인이 떨어진 점이 주된 원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구인난'에 시달렸다.

그 결과 국민의힘은 추가 공모를 여러 차례 거친 끝에 '불모지' 호남에 광역단체장 후보를 간신히 냈고,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14곳 중 1곳(전북 군산·김제·부안을)에서는 아예 후보를 내지 못했다. '험지' 수도권에서도 경기 시흥시장 등 일부 기초단체장 후보를 아예 내지 못해 민주당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됐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기존의 지역 구도에 더해 12·3 비상계엄으로 인한 대형 악재로 국민의힘으로 출마하려는 후보가 줄어든 탓일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경기 시흥시장과 같이 이례적으로 무투표 당선이 이뤄진 경우가 생긴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도 "국민의힘이 호남과 제주 등 기존의 약세 지역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공천을 못 하면서 후보가 줄어든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bueno@yna.co.kr

조회 102 스크랩 0 공유 0
댓글 0
댓글 정렬 옵션 선택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