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한 뒤 구단을 통해 "8회초 찬스에서 조수행이 번트를 잘 대줬고, 박지훈이 어떻게든 공을 방망이에 맞히려는 모습에 귀중한 결승타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박지훈은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도 보였지만, 그 경험이 앞으로 야구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날 두산은 경기 막판 박지훈(26)의 플레이에 말 그대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LG 선발 톨허스트에게 고전하던 두산은 0-1로 뒤진 8회초 선두 타자 김민석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기회를 잡았다. 톨허스트는 정수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인해 순식간에 2-1 역전. LG가 함덕주로 마운드를 교체한 가운데 두산은 박찬호의 볼넷과 카메론의 삼진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박준순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그러나 곧이은 8회말 수비에서 박지훈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팀을 위기에 빠뜨렸다. LG는 선두타자 오스틴이 바뀐 투수 박치국으로부터 우중간 3루타를 날려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오지환은 1루 땅볼. 그러나 공을 잡은 1루수 박지훈은 1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오스틴을 잡기 위해 3루로 공을 뿌렸으나 세이프됐다. 야수 선택. 박지훈의 순간적인 판단 미스로 두산은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송찬의의 삼진 뒤 박해민의 땅볼이 다시 1루쪽으로 향했다. 박지훈이 달려가 잡으려 했으나 공은 미트에 맞은 뒤 굴렀다. 기록상 내야 안타. 그 사이 3루주자 오스틴이 홈을 밟아 스코어는 2-3 한 점 차로 좁혀졌다.
김원형 감독은 5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한 선발 최민석을 비롯한 투수진에도 승리의 공을 돌렸다. 김 감독은 "최민석이 자기 몫을 다했고 6회부터 등판한 양재훈과 이병헌 박치국 등 불펜들이 자기 공을 뿌리면서 역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마무리 이영하 역시 오늘도 집중력 있는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켰다"고 칭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