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사망' 화물연대 "책임자 처벌하라"…총집결 결의대회

원청 BGF리테일·경찰 규탄…임시 분향소 설치, 숨진 조합원 추모

화물연대 사망 조합원 임시 분향소
(진주=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1일 오후 경남 진주시 정촌면 BGF로지스 진주센터 일대에 마련된 화물연대 사망 조합원 임시 분향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026.4.21 image@yna.co.kr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진주 CU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조합원 사망 사고와 관련해 화물연대가 조합원 총집결령을 내려 결의대회를 열고 투쟁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렸다.

화물연대는 21일 진주시 정촌면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사망 조합원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경남뿐만 아니라 전국 공공운수노조 산하 조합원 등 2천700여명(노조 추산)이 집결했다.

이들은 사고 현장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에 헌화하며 숨진 조합원을 추모하고, 원청인 BGF리테일의 사과와 성실 교섭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이번 사고를 '경찰의 무리한 진압과 사측의 교섭 거부가 낳은 인재'로 규정하며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는 "숨진 조합원을 살려내라", "CU 자본 박살내자" 등 구호를 외치며 사측과 경찰에 대한 규탄을 이어갔다.

집회 중간에 물류센터 진입을 시도하며 바리케이드를 친 경찰과 잠시 대치하기도 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노조 관계자는 "소박하게 휴일에 가족과 밥 한 끼 먹고 싶다는 요구에 사측은 노조 탄압으로, 경찰은 토끼몰이식 진압으로 답했다"며 "동지가 운명하는 골든타임을 놓치게 한 경찰청장 사퇴 전까지 우리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 사망 조합원 책임자 처벌하라
(진주=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1일 오후 경남 진주시 정촌면 BGF로지스 진주센터 일대 조합원 임시 분향소에서 열린 '화물연대 사망 조합원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4.21 image@yna.co.kr

이어 "노란봉투법이 있어도 자본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공권력은 여전히 벽이었다"며 "25만 공공운수노조가 나서서 원청인 BGF리테일과 정부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현장에는 정치권의 방문도 이어졌다.

결의대회에 앞서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이 투쟁 현장을 찾아 유가족과 노조 관계자들을 위로했다.

김 의원은 현장의 의견을 청취한 뒤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 역할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등 수백 명의 인력을 센터 주변에 배치했으나, 큰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노조가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경찰 책임론을 제기해 갈등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숨진 조합원의 빈소는 사천시 일원 한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 32분께 물류센터 앞 집회 현장에서 비조합원이 운전하던 화물차가 화물연대 조합원을 치고 지나가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home1223@yna.co.kr

조회 476 스크랩 0 공유 0
댓글 2
댓글 정렬 옵션 선택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