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은 면했다”…금융시장 일제히 안도 랠리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사실상 합의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련 뉴스와 원-달러 환율,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파국으로 치닫는 듯하던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이 2주간 휴지기를 갖기로 하면서 금융시장에는 안도감이 빠르게 퍼졌다. 그간 전쟁 부담감에 짓눌려 있던 코스피는 장중 5900선을 돌파하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탔고, 원-달러 환율은 1470원대로 떨어지며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한국거래소 수치를 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에 견줘 6.87% 오른 5872.3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한때 5919.6까지 올랐다.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장 초반인 오전 9시6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23% 치솟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올해 6번째 매수 사이드카다.

전날 역대급 실적에도 1% 이내 상승 폭에 그쳤던 삼성전자는 7.12% 오른 21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0만전자’를 탈환했다. 장중 한때 120만원 가까이 치솟던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12.77% 폭등한 103만3000원에 마감했다. 건설·전자 등 대다수 업종의 주가가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4722억원, 2조7112억원 순매수하며 코스피를 주도했다. 특히 최근 순매도로 일관해왔던 외국인 투자자의 이날 순매수 규모는 중동 사태 이전인 지난 2월12일(2조9954억원) 이후로 가장 컸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선 일본 닛케이255 지수와 대만 자취안 지수가 각각 5.39%와 4.61%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중국의 상하이종합 지수, 홍콩 항셍지수도 2∼3%대 상승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대비 33.6원 떨어진 1470.6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470원대로 떨어진 것은 20일 만이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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