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아버지 최불암 별세…

배우 최불암 씨가 지난 29일 밤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많은 동료와 후배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고 있어요. 22년 동안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김혜자는 빈소를 찾아 "너무 그리운 사람"이라며 눈물을 보였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이라는 말로 깊은 그리움을 전했습니다. 고두심과 유인촌, 임호 등 '전원일기' 출연진도 함께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마치 가족을 잃은 것처럼 참담한 마음을 드러냈어요.

최불암 씨는 '전원일기'의 김 회장뿐 아니라 장기간 방송된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오랫동안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입니다. 1959년 연극으로 데뷔해 67년간 드라마와 영화, 연극 무대를 오가며 활동했고, 후배 배우들에게도 따뜻한 배려와 가르침을 전한 선배로 기억되고 있어요. 문화체육관광부는 고인에게 문화예술계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으며, 정치·문화계 인사들도 잇따라 조문하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습니다.

특히 배우로서의 활동뿐 아니라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나눔에도 평생 힘썼다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1985년부터 40여 년간 초록우산 전국후원회장으로 활동하며 국내외 소외 아동을 지원했고, 해외 후원 사업과 봉사활동, 소년교도소 청소년들을 위한 뮤지컬 지도에도 참여했다고 합니다. 장례 역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라고 해요.

최불암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따뜻하고 든든한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르는데, 이렇게 소식을 접하니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네요. 오랜 시간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친근함을 전해준 배우이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선행을 이어온 분이었다는 사실이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좋은 작품과 따뜻한 마음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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