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니 21세기 대군부인이 특정 장면 때문에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더라고요. 저는 이 사안을 긍정도 부정도 아닌 중간 정도에서 보는 입장인데요.
일단 드라마 제작진 입장에서는 역사 드라마의 컨셉을 가진 드라마를 만들 때는 역사 고증과 연구를 제대로 한 후에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건 드라마에서 꼭 사실만을 말하라는 건 아니에요. 역사 드라마 컨셉이긴 하지만 이번 21세기 대군부인처럼 픽션이 가미되거나 혹은 전체가 가상 혹은 픽션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도 있잖아요. 이런 드라마는 역사적 사실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지요. 하지만 우리 나라가 중국, 일본에게 핍박받아온 역사가 있는 만큼 이런 역사적 트라우마를 국민들에게 다시 상기시킬만한 요소는 가급적 넣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번 논란도 중국의 속국일 때 한국 왕과 신하들이 하던 옷차림이나 발언을 생각 없이 그대로 사용해서 문제가 된 거잖아요. 한국 드라마가 한국을 역사적으로 깎아내리는 장면을 굳이 넣을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시청자 입장에서도 할 말이 있는데요. 저는 한국 시청자들이 역사 드라마 컨셉을 가진 드라마에 너무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면서 비판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실화라면 몰라도 21세기 대군부인 같은 경우는 거의 완전 픽션 드라마에 모양만 역사적 배경을 붙인 거잖아요.
이런 종류의 드라마에 굳이 역사적 사실 운운하며 비판을 할 필요까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건 그야말로 상상으로 만든 배경과 스토리일 뿐인데 말이죠. 드라마는 예술의 영역에 있고 창작자의 자유로운 표현과 창의력이 중요한데 혹시라도 시청자들의 너무 엄격한 비판적 기준이 자유로운 예술 표현을 방해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일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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