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집 앞 까지 찾아가야 할까요??

영화에 대한 의견과 배우 개인을 공격하는 건 다른 문제 아닌가요?

 

요즘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더라고요.

작품이 다룬 역사적 해석을 두고 비판과 논쟁이 이어지는 것까지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논란이 영화 밖으로까지 번졌다는 소식을 보면서 조금 걱정이 됐습니다.

비판까지는 괜찮지만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영화의 역사적 해석이나 시각에 대한 비판과 토론 자체는 민주사회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고
역사적으로 잘못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것도 자유겠죠.

문제는 작품에 대한 비판이 출연 배우 개인을 향한 공격으로 넘어가는 순간부터인 것 같습니다. 

집 앞까지 찾아간다면

이번 논란에서는 주연 배우 유해진 씨의 자택 앞에서 영화 상영 중단 등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고, 광고 불매 요구 등으로도 논란이 번졌다고 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걸립니다.

영화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배우가 자신의 집에서까지 항의를 마주해야 한다면
그 사람 입장에서는 일상생활 자체가 불안해질 수밖에 없잖아요.

작품에 출연한 배우가 영화의 모든 내용이나 역사적 해석을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요.

표현의 자유도 선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물론 반대 의견을 내는 것까지 막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어떻게 다뤘는지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고
관람 후 비판적인 글을 쓸 수도 있고
영화를 보지 않겠다고 결정할 수도 있겠죠.

다만 비판할 권리와 상대방에게 공포를 줄 권리는 같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 장관도 작품에 법률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민사·형사 절차를 통해 사법부의 판단을 구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와 생각이 달라도

요즘은 인터넷에서도 의견이 조금만 달라도 상대방을 직접 찾아가거나 개인 신상을 언급하는 일이 너무 쉽게 벌어지는 것 같아요.

화면 너머에 있는 사람도 결국 평범하게 살아가는 한 사람인데 말이죠.

내가 좋아하지 않는 영화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그 배우의 집까지 찾아간다면
그 순간부터는 영화 이야기가 아니라 개인의 안전과 사생활 문제가 되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사회라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도 안전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이번 논란 역시 영화의 내용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되
창작자나 배우 개인을 향한 위협이나 불법행위는 별개의 문제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작품에 대한 강한 비판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고, 개인을 향한 공격은 어느 순간부터 선을 넘는다고 생각하시나요?

댓글3
  • 프로필 이미지
    피넛프레츨
    집 앞을 찾아가는 건 범죄라 생각합니다. 작품에 대한 표현의 자유, 비판의 자유만 존재할 뿐이죠.
  • 프로필 이미지
    나루나루얌
    그러게요~ 이건 많이 선넘은것 같아요.. 에휴
  • 프로필 이미지
    김제영#OsSs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배우들에게 화를 내는게 맞나요